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성인남성의 흡연율이 무려 52.9%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중국 주민영양 만성질환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중국신문망이 1일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중국내 흡연 인구는 13억 인구 중 3억명을 넘었다. 이 중 15세 이상 흡연율은 28.1%에 달했고, 비흡연자 중 간접흡연에 노출된 인구의 비율 역시 72.4%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중국의 18세 이상 성인 남성 평균 신장은 167.1㎝이며 성인 여성은 155.8㎝인 것으로 조사됐다. 2002년 조사에서는 중국인 남성의 평균키는 166.7㎝, 여성의 평균키는 155.1㎝였다. 평균 체중도 남성의 경우 66.2㎏으로 2002년(62.7㎏)에 비해 다소 증가했고 여성의 경우도 57.3㎏으로 2002년(54.4㎏)보다 늘었다. 특히 6~17세의 아동 청소년의 신장과 체중이 크게 증가해 발육 상태가 호전됐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이는 전반적으로는 중국의 경제가 발전하면서 식생활 수준도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왕궈창(王國强) 계획생육위원회 부주임은 "10여년간 경제 발전과 보건의료 수준 제고 등으로 인해 중국인의 건강과 영양상태는 부단히 개선됐지만 인구의 고령화, 도시화, 공업화 등 가속화와 맞물려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요인들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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