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자정까지 영업하는 편의점 등장…"싱가포르 민간단체로부터 자본주의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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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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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이 싱가포르 민간단체로부터 자본주의 경제와 법률교육을 배우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해 말 북한에 자정까지 영업하는 편의점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던 평양 '황금벌상점'의 탄생 배경에는 바로 싱가포르 민간단체의 경영지도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채널A 캡쳐]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북한의 20∼40세 경영관리인과 정부 관료를 대상으로 자본주의 경제와 법률교육을 제공하는 싱가포르 민간단체 조선익스체인지가 지난달 30일 '2014 연례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사업 성과를 소개했다고 1일 보도했다.

조선익스체인지는 보고서에서 지난 2년간 북한 기업의 관계자들에게 소비자 요구, 창업, 조직 구축 등의 경영 교육을 한 이후 이 기업이 황금벌 상점을 차렸다고 소개하며 황금벌상점을 북한 대상 경영교육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았다.

황금벌 상점은 북한의 국영기업인 '황금벌 무역회사'가 지난해 12월 평양의 중구역, 보통강구역 등 세 곳에서 개업한 체인점 형태의 상점으로 식료품과 각종 일용품을 아침 6시부터 자정까지 판매한다. 또 생산 현지에서의 대량 구매를 통해 국내산 상품 단가를 낮췄으며, 외국산 상품도 수입 시 관세 특혜를 받아 싸게 판매하고 있다.

조선익스체인지는 황금벌상점 관계자가 북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겠다"고 밝힌 것도 경영 교육 결과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 단체는 나선경제특구가 지난해 공식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한 것도 교육 성공사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나선에서 열린 경제연수회에서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서는 인터넷 홈페이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이 단체가 강조하자 북한이 반년 뒤 홈페이지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조선익스체인지는 지난해 평양, 원산, 나선에서 시행한 총 10회의 경제연수회에 400명의 북한 기업인·관료가 참가했으며, 단체를 통해 베트남과 싱가포르에서 해외 연수를 받은 북한인도 3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도 북한에서 창업과 여성 경영인 대상 수업 등을 진행하고 경제특구와 지역경제 개발 교육에도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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