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새누리당 최고위 김태호 떼쓰기에 김학용 욕설, 野 반격 카드 준비…새누리당 최고위 김태호 떼쓰기에 김학용 욕설, 野 반격 카드 준비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가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 논란 속에 중단됐다.
2일 김태호 최고위원은 “매일 이런 아픈 얘기를 하는 것이 고통스럽다. 개인의 자존심, 명예도 중요하고 권력의지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 정권의 안정”이라며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자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유 원내대표의 거취를 놓고 긴급 최고위를 개최한지 사흘 밖에 안 됐는데, 계속 그만둬라고 하는 건 해도 너무한 처사”라며 발끈했다.
김무성 대표는 김태호 최고위원이 "잘 전달이 안 되니 한 말씀 더 드리겠다"며 거듭 발은을 하자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회의 끝내"라고 말하며 회의장을 나갔다.
이 과정에서 한 비박계 참석자는 김 최고위원을 향해 “XXX 그만해라”라며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그러자 김 최고위원은 "대표님 이렇게 할 수 있느냐. 사퇴할 이유가 분명히 있는데"라고 항의했고 김학용 대표 비서실장은 "그만 하라"며 소리쳤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1일 국회법 개정안과 관련해 '박근혜 법'을 발의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998년과 1999년 국회법 개정안과 비슷한 취지의 법안에 공동발의자로 참여한 바 있어 야당은 그 법안을 그대로 다시 내고 '박근혜법'이라고 별명을 붙이겠다는 것이다.
또 새정치연합은 2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배신의 정치를 심판해 달라'고 한 박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여부를 유권 해석해 달라는 요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 발언이 총선을 10개월 정도 앞둔 상황에서 미리 계획된 발언인데다 유승민 원내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공직선거법에 규정된 공무원의 중립의무와 선거관여 금지 조항을 위반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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