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거부권 정국의 여파로 스톱된 국회 운영위원회의 물꼬가 트였다. 여야가 오는 3일 오전 10시 국회 운영위원회를 소집하기로 2일 합의하면서 정국 순항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조해진 새누리당·이춘석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동하고 국회 정상화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이같이 합의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국회 운영위에는 청와대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1일 당·청 갈등에 따라 운영위가 파행됐다고 판단하고 오는 6일 본회의 무산을 고리로 대대적인 대여 공세에 나섰다.
여권 일각에서도 국회 운영위가 열릴 경우 ‘청와대 찍어내기’ 논란에 휘말린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회의를 주재하는 만큼 당·청 갈등의 화약고로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같은 날 강동경희대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런 와중에 청와대 비서실이 운영위에 출석하면 불필요한 공방이 나온다”며 “취소가 아니라 조금 냉각기를 갖고 사태가 수습되는 시점에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조 원내수석부대표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문으로 국회와 청와대 사이에 내일 회의가 합의가 됐었다”며 “김무성 대표가 왜 그랬는지 저는 모르겠다. 이해도 안 되고…”라고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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