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 중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12명이 국가지정 격리병원으로 옮겨진다. 이 병원 격리병상 의료진 모두를 대상으로 메르스 유전자 검사가 이뤄진다.
최근 이 병원 간호사 2명이 잇따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조치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3일 정례 브리핑에서 메르스 환자를 담당하던 의료진에서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대응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대책본부는 이 병원에서 있는 메르스 환자 일부를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전원하기로 했다. 전날 삼성서울병원 즉각대응팀과 민관합동대책팀이 요구한 사안이기도 하다.
전원 대상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 중인 환자 15명 중 12명이다.
이날 9명이 다른 병원으로 이동하며, 나머지 3명은 보호자 동의와 다른 병원의 준비 과정을 마친 후 옮겨진다.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 2명은 계속해서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 1명은 퇴원할 예정이다.
메르스 환자를 진료했던 이 병원 의료진 모두에겐 메르스 감염 여부를 확인할 유전자 검사가 실시된다.
이후 메르스 최대 잠복기인 14일간 격리 조처가 취해진다.
권덕철 대책본부 총괄반장은 “의료진의 유전자 감사는 이날 모두 완료하고, 환자 전원 후 14일간 자가격리를 시행할 것”이라며 “메르스 증상이 없고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업무에 복귀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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