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의 고대 소수민족지역 통치제도인 토사(土司)문화 유적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제39차 회의를 열고 중국이 지난해 3월 등록 신청을 완료한 토사문화를 세계유산에 등재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토사는 송(宋)∼청(淸)대에 서북, 서남지역에 분포한 소수민족 족장들에 대해 부여된 관직으로, 이들에 대한 회유 목적 등으로 도입됐다. 토사는 조정에 군대, 부역 등을 제공하고 대내적으로 통치권을 인정받았다.
토사문화는 역사적·사회적 문화를 반영한 유형 문화로, 중국 토사제도의 역사 및 사회생활 방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중국 언론들은 토사문화가 중국이 다민족 통일국가라는 점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현재 토사문화 유적은 후난(湖南), 후베이(湖北), 구이저우(貴州)성 등 3개 성이 교차하는 지역에 분포한다. 이번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토사문화 유적지에는 구이저우 보저우(播州) 하이룽툰(海龍屯), 후난 융순(永順) 라오쓰청(老司城), 후베이 탕야(唐崖) 토사성(土司城) 등이 포함된다. 이곳에는 토사성을 비롯해 군사시설, 관채, 정원, 무덤 등이 남아있다.
토사문화의 세계유산 등록으로 중국의 세계유산 목록은 모두 48개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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