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 난항...세 번째 시한연장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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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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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사진)이 1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핵 협상에 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빈 = 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두 차례나 연장된 이란 핵협상 마감시한을 코앞에 두고 서방과 이란이 막판까지 팽팽한 이견 대립을 보이면서 다시 한 번 시한이 연장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핵협상이 열린 오스트리아 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란 핵협상을 서두르지도, 쫓기지도 않겠다"며 "우리가 영원히 협상테이블에 앉아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몇몇 어려운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있다"면서 "어려운 결정들이 이뤄지지 않으면 우리는 이 협상과정의 종료선언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케리 장관의 언급은 협상 타결 목표시한(미국 동부시간 10일 0시, 한국시간 10일 오후 1시)을 맞아 이란 측에 서방의 요구를 빨리 수용하라는 최종 압박으로 풀이된다.

이에 맞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도 기자들과 만나 서방 국가들이 "과도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익명을 요구한 이란의 한 고위 관료도 "수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접근해가고 있었으나, 갑자기 (서방 측) 사람들이 달라진 생각과 관점을 제시했다. 그것이 협상을 어렵게 한다"면서 "특히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 제재에 집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막판 난항에도 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은 대부분의 쟁점에서 거의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얼마 남지 않은 시한 내 극적 타결 가능성이 거의 없어 세 번째로 시한이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복수의 협상 참가자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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