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지난 1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제주신라호텔 전망대인 ‘프라이빗 오션 테라스’ 앞 해안 절벽 일부가 무너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높이 70m, 폭 20m 규모의 절벽에 5m 규모의 토사가 일부 유실되는 사고로 제주도는 이와 관련, 안전대책이 마련될 때 까지 건축물 사용과 올레 8코스 이용을 통제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제주도(지사 원희룡)는 낙석 붕괴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건축·토목·지반분야 등 4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관리자문단을 현장에 투입해 자문을 구한 결과,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안전관리자문단은 경사면 유실 원인으로 “욕심이 화를 불렀다”고 판단했다.
우선 건축물이 해안절벽에서 충분히 이격해 건축할 수 있는 대지의 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낳은 해안경관 조망을 위해 해안절벽 경계면에 매우 근접해 시공한 점을 꼽았다.
아울러 △정기적인 암반 내 구조변형 모니터링 실시 △절벽에 인접한 호텔 산책로 주변의 배수로를 재정비하고, 향후 원지형이나 식생의 변형 최소화 △사면 붕괴부분 생태축 연계작업 및 안정화 대책 수립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전문기관의 정밀안전진단이 완료되고, 안전대책이 충분히 수립될 때까지 건축물의 사용과 올레코스의 이용 금지 및 안전진단 결과에 따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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