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이날 이병호 국정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새누리당 이철우,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간사가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국정원은 "현영철 북한 전 인민무력부장이 군단장급 이상 간부들 참석한 가운데 총살당한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현영철의 총살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현영철은 숙청된 것으로 알려진 이후에도 북한 TV에 모습을 드러내 진위 논란이 있었다.
신 의원은 "현영철을 반당, 반혁명인자로 몰아서 군단장급 이상의 간부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총살했다"면서 "그리고 현영철과 연계된 군 간부들을 당 유일 영도에 불만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총살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의원은 "김정은의 공식 집권 이후에 주요 간부 교체 실태를 분석했는데, 당과 정권 기관 인사가 20∼30% 수준으로 교체됐고, 군은 40% 이상 대폭 교체됐다"면서 "이는 김정일 시기에 비대해진 군부의 세력화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김정은 리더십'의 특징으로 '독단성'과 '조급성'을 꼽았으며, 권력 유지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사소한 잘못에도 숙청하고 대부분의 사형을 독단적으로 결정한다고 보고했다.
북한은 또 노동당 창건 70주년(10.10) 행사에서 김정은 통치 성과를 선전하기 위해 대대적인 준비를 진행 중이며, 대동강에 수천 명의 출연자가 공연할 수 있는 초대형 '수상 무대'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과학기술전당, 중앙동물원 등 12개 대형 건설공사도 창건일에 맞추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양당 간사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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