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핵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진 직후 예루살렘에서 네덜란드 외무장관과 회담을 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란이 핵무기로 향하는 길을 인정받게 됐다"며 "이란의 핵무기 취득을 막을 수 있었던 많은 제재가 해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란은 수천억 달러의 현금을 얻을 수 있는 잭팟을 터뜨렸다"며 "이는 이란이 중동과 세계에서 침략과 테러를 계속 추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란의 핵 야망을 저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치피 호토벨리 이스라엘 외무차관도 이날 핵 협상 타결이 이뤄지기 직전 성명을 통해 "이란이 이끄는 '악의 축'에 서방이 역사적인 항복을 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은 "이번 합의의 최종 확정을 막으려고 노력하고자 모든 외교적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의 미리 레게브 문화체육부 장관도 이번 협상 타결은 "이란에 살인 면허를 준 것"이라며 "자유세계와 인류에 대한 나쁜 거래"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이스라엘은 "이란 핵협상이 이란의 핵무기 야욕을 제대로 막지 못한 채 제재가 완화 또는 해제될 수 있다"며 협상 자체를 강력히 반대했다.
오히려 이스라엘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위해 핵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고 국제사회가 이란에 더 강력한 제재를 취해야 한다는 촉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과거 한때 "이란에 대한 외교적 압박이 실패했다"며 이란 핵시설 선제공격 가능성을 시사한 적도 있다.
그러나 이란은 "자국의 핵 프로그램을 오직 의료용 등 평화적 목적으로만 사용할 것" 이라고 반박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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