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전통 시장인 몽콕 시장을 찾은 솔비는 몽환적이면서도 홍콩의 매력이 듬뿍 담긴 화보를 완성했다. 솔비가 평소 교류를 나누던 포토그래퍼 선우(善雨)를 섭외했고, 솔비의 아이디어와 팬들을 향한 마음에 감동한 선우는 프랑스에서 홍콩으로 달려가 촬영을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예정하지 않았던 화보 촬영이기에 의상, 메이크업, 장소 섭외 등 화보 촬영의 모든 것을 솔비가 직접 기획하고 준비했다. 심지어 솔비가 입은 의상 대부분은 현지 시장에서 구입한 제품이다.
지난 5월 한국 전통 재래시장인 광장시장에서 파격적인 화보를 촬영해 대중을 깜짝 놀라게 했던 솔비는 현지 전통 시장인 몽콕시장을 배경으로 선택했다. 일종의 연작 화보인 셈.
특히 이번 화보는 중화권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담겨 의미가 남다르다. 갑작스러운 방문에도 불구하고 솔비의 SNS를 통해 홍콩 방문 소식을 접한 팬들은 직접 선물을 들고 찾아와 솔비를 반겼고 광동TV, 광저우 TV 등 10여 곳이 넘는 현지 미디어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다.
중화권에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지 않았지만, MBC ‘우리 결혼했어요’가 중화권에서 방영되면서 중국, 대만, 홍콩 등 솔비 팬클럽과 팬사이트가 생겨나는 등 한류 스타로서 자리 잡고 있다. 솔비는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현지 색을 녹여낼 수 있는 장소로 몽콕 시장을 선택했다.
솔비는 “홍콩이나 한국이나 재래시장에는 공통적인 매력이 있다. 치열하지만 그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사람냄새,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이야기, 흔적들이 그것이다. 전세계 재래시장을 누비며 화보 촬영을 하고 싶다”며 “누구나 흔적을 남기고 싶어한다. 이야기가 있고 오랫동안 역사와 함께 하는 것들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그 주제를 통해 내 흔적을 남기고 싶다”고 전했다.
9월 초 ‘TRACE(흔적)’이라는 주제로 대규모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는 솔비는 전시 첫날 오픈 행사에서 파격적인 색깔의 새로운 음악 앨범과 퍼포먼스를 함께 공개할 예정이며, 올해 안 중국, 대만에서의 전시와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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