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공, 노후산단 고도화 작업…문화 공간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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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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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노후산단에 대한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면서 산단들의 문화도 함께 새롭게 바뀌고 있다.

23일 산단공에 따르면 2013년 말 기준 20년 이상된 노후산단(착공일 기준)은 351개(국가 27개, 일반 75개, 농공 248개)로 파악된다.

특히 산단공은 부처별 산단관련 사업을 연계·활용해 문화센터, 어린이집, 공동기숙사 등 문화·복지·편의시설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산업단지 입주기업 내 문화예술 커뮤니티 활성화의 일환으로 난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곳은 난타를 포함해 3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입주기업과 인근 주민들의 문화생활 향상에 긍정적으로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주 수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열리는 서울지역본부 문화 프로그램 난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째 개설된 프로그램이다. 국악 장단을 기반으로 한 난타와 춤을 배우는데 지난해는 개설된 첫 해임에도 불구하고 11월 대구에서 열린 ‘행복 페스티벌’에 참가에 동상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해 9월 서울에서 개최한 산업단지 50주년 기념행사에서 공연을 펼쳐 호응을 얻기도 했다.

난타 프로그램을 이끄는 한계숙씨는 “악기 연주도 중요하지만, 자칫 이 활동이 스트레스가 될 수 있으므로 진도를 나가는 것보다 직장인들의 부족한 운동량을 채우는 데 효과적인 동작을 많이 섞는다”면서 “즐겁게 배우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남동인더스파크 라루체 합창단은 근로자들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더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이태리어로 ‘찬란한 빛’이라는 뜻의 라루체 합창단은 지난 2010년 산단공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산업통상자원부이 함께 주관하는 문화예술교육사업의 일환으로 결성된 팀이다.

올해로 창단 5년째를 맞은 합창단은 초창기에 공단의 대표와 근로자들로 단원이 구성됐지만 점차 공단 주변의 지역주민과 단원들의 가족까지 참여하면서 규모가 커졌다.

손학봉 합창단장은 “합창단을 구성해서 운영한다는 게 쉽지 않지만 산단공의 지원과 단원들의 의지가 있기에 잘 꾸려져 나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산업단지 행사뿐만 아니라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라루체 합창단을 알리고, 나아가 남동인더스파크를 대표할 수 있는 합창단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동인더스파크는 근로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난 3월부터 합창단뿐만 아니라 풍물, 난타 등 다른 강좌도 운영하며 산업단지 문화센터 확장에 힘을 쓰고 있다.

남동인더스파크 관계자는 “산업단지를 스트레스 해소와 더불어 서로의 마음을 보듬어 주는 힐링의 장소로 만들 계획”이라면서 “근로자를 먼저 생각하는 산업단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남동인더스파크 라루체 합창단의 모습.[사진=산단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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