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 파업 찬반투표 가결…"일단 협상부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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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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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현대중공업 노조의 올해 임금협상 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됐다.

노조는 23일 전체 조합원 1만6748명을 대상으로 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투표자 1만713명(투표율 63.7%) 가운데 9966명(전체 조합원 대비 59.5%, 투표자 대비 93.03%)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찬반투표는 전체 조합원 대비 찬성이 절반을 넘으면 가결된다.

노조는 올해 임협에서 임금 12만7560원 인상, 직무환경수당 100% 인상, 통상임금 1심 판결 결과 적용, 성과연봉제 폐지, 고용안정 협약서 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고, 중노위는 노사 양 측의 견해 차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중지 결정을 했다. 노조가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노조는 당장 파업하지 않고 일단 협상에 주력하기로 했다. 여의치 않으면 8월 여름휴가 후 본격적인 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병모 노조위원장은 "회사의 오만한 태도에 조합원이 의지를 보여준 투표 결과"라고 투표 가결의 의미를 설명했다. 

회사 측은 "쟁의행위 없이 올해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며 "쟁의행위를 한다고 어려운 상황이 갑자기 좋아지거나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회사는 또한 "경제사정이 어려운 조선업계의 상황을 참작해 다른 동종 사업장도 회사 측이 노조에 올해 임금동결을 제시한 상황"이라며 "노조가 경제위기 극복에 동참해 달라"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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