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최재천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의장이 26일 '성장 친화적 진보'라는 정책 기조를 주창하고 나섰다. △지속 가능한 사회 △포용적 성장 △인간 존엄 보장이라는 정책 구상도 내놨다.
최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사회는 성장은 보수의 담론이고, 분배나 복지는 진보 담론이라는 편협한 이분법에 싸여있다"며 "한국사회에 만연한 보수 진보 이분법은 위험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 정책위의장은 "수출도 중요하지만 내수 기반 경제도 중요하고, 재벌 대기업 경제력도 중요하지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제적 능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젊은이들이 벤처와 창업에 열정을 가지고 실패해도 또 일어서는 벤처 기업가정신을 꿈꿀 수 있게 하는 것이 성장 친화적 진보이고, 소득주도성장, 경제민주화 시즌2라고 정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정책위의장은 또 "지난 수요일(22일) 당 정책위원회 자문위원과 처음 만났는데, '지속 가능한 사회'와 '포용적 성장'과, '인간 존엄이 보장되는 원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그런 관점에서 모든 정책을 다시 살펴보고 재설계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가 내세우고 있는 소득주도 성장론과 이종걸 원내대표가 대표 정책으로 내건 ‘경제민주화 시즌2’를 어떻게 조율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성장 과실이 골고루 촉촉하게 온 누리에 적셔지는 사회가 돼야 한다. 실질 임금 상승이나 중소기업과 각종 제조업체가 함께 성장하고 나누는 성장론이 소득주도 성장이고, 경제민주화를 통해 그런 가치들이 온 사회로 퍼져야 한다는 것이 경제민주화시즌2 논리"라며 "그런 관점에서 표현과 어법의 차이일 뿐 궁극적인 목표와 지향은 같다"고 부연했다.
그는 "정책위원회가 지나치게 앞서기보단 상임위원회와 당 대표, 원내대표를 지원하는 빠르고 강한 정책위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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