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의 대형건물 중 연간 에너지사용량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대학교, 서브원(금천구 가산동), 호텔롯데(잠실) 등 순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시가 발표한 '2014년 에너지 사용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00TOE(Ton of Oil Equivalent, 1000만㎉) 이상 다소비건물 가운데 분석 대상 280곳의 평균 사용량은 5779TOE였다. 이는 전년도(5992TOE)보다 213TOE 감소한 것으로, 연간 에너지사용량최다 건물은 전년과 동일한 서울대(4만3416TOE)로 기록됐다.
이들 280개 건물 중 224곳에서 1년 전과 비교해 에너지사용량이 감소했다. 공공, 대학교, 백화점·호텔, 병원 및 업무용건물 순으로 절감률이 컸다.
건물의 단위면적당(㎡) 평균 사용량은 0.081TOE(352㎾h)이고, 면적당 사용량이 큰 건물군에는 전화국, 업무(상업)용, 병원, 호텔, 대학교, 공공건물 등이 들었다.
개별 건물로 면적당 에너지 절감 비율은 건국AMC(쇼핑몰) 25%, 이랜드리테일강서점 23%, ㈜팜스개발 19% 등으로 높았다. 총 사용량에서는 호텔롯데와 ㈜LG유플러스논현IDC가 많이 줄였다.
공공분야에서는 전산용서버 운영 및 전산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서울시 데이터센터가 면적당 에너지사용량이 최대(0.2448TOE)로 분류됐다. 여기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한국공항공사 서울지역본부, 국회사무처가 연간 1만TOE 넘게 사용했다.
병원 중에서 총 에너지소비량 상위권을 보면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대학병원 순으로 많았다.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전년에 비해 5% 늘어난 반면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대학병원은 마이너스로 집계됐다.
한편 분석 기간에 에너지사용량이 전년에 비해 늘어난 건물은 56곳이고, 이 가운데 10% 이상 증가한 곳이 6개소였다. 총 에너지사용량 증가 상위 3개소에 한국외국어대학교, 현대백화점 신촌점, ㈜엘지유플러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시 강필영 환경정책과장은 "시내 420개 대형건물의 에너지사용량이 전체 14% 수준을 차지하는 만큼 낭비요소 개선이 매우 중요하다"며 "연면적이 3000㎡ 이상인 건물들에 대한 에너지진단을 내실화할 수 있도록 효율 개선안 작성을 정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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