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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세모자 성폭행 사건의 진실[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지난 2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 995회 '세 모자 성폭행 사건의 진실-누가 그들을 폭로자로 만드나?'편에서는 세 모자 성폭행 사건의 진실을 파헤쳤다.
2014년 10월 29일,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끼고 모자까지 푹 눌러 쓴 어머니와 두 아들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어머니 이씨는 결혼 생활 내내 목사 부자인 남편과 시아버지에게 성 학대를 당했으며, 두 아들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당시 13살, 17살이었던 두 아이 또한 "어머니의 말이 모두 사실이며 아주 어릴 적부터 아버지와 할아버지에게 성적 학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는 점이다.
세 모자의 이야기를 더 자세히 듣기 위해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세 모자와의 만남을 시도하였으나 만남이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그리고 6월 20일 이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들의 성적 학대 피해를 호소하는 글을 올리며 다시 한 번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이후 제작진은 세 모자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기자회견 당시에는 들을 수 없었던 이씨의 친정식구들 또한 성매매 조직에 연관되어 있으며, 가족 이외에도 수십 명의 사람에게 지속적인 성폭행을 당했다는 세 모자의 충격적인 주장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을 만난 남편 허 목사는 피자 배달을 하며 생계유지 중인 모습과 함께 "아이들이 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어 허 목사는 세 모자가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것처럼 가족 간의 혼음을 강요하거나 두 아들을 성폭행한 사실은 절대로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허 목사가 마약을 투여한 채 성폭행했고,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보관했다고 세 모자는 주장했지만 경찰이 허 목사에게서 압수한 다량의 CD와 앨범에는 성폭행 동영상이 아닌 평범해 보이는 허 목사 가족의 일상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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