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KB투자증권의 올해 상반기 수익성이 두드러지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상반기 총 영업이익은 1059억원, 당기순이익은 3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총 영업이익에 맞먹는 실적이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총 영업이익이 57% 상승했고 당기순이익은 2배 이상 올랐다.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11.4%로 6.6%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상반기에는 각 부문별로 실적이 고르게 호전됐다.
투자은행(IB) 부문은 업계 선두권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회사채 및 자산유동화증권(ABS) 주관부문에서 5년 동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진입한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시장에서는 상반기에만 2건(제3호, 제4호)이 합병심사를 완료했다.
자산관리(WM) 사업부문은 영업 플랫폼 안착과 영업망 확충을 동시에 추구하면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모두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 KB국민은행과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개인고객 및 자산확보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WM고객자산 성장세도 눈에 띈다.
장외파생상품 역시 전년동기대비 143%나 상승하며 발행금액은 1조6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개편한 상품운용조직이 상품공급의 전진기지 역할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KB투자증권은 외형적인 성장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자기자본 규모가 상반기 말 609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 증가하며 6000억원대에 안착했고, 임직원 수는 전년동기대비 14.1% 증가한 535명으로 늘어났다.
하반기에는 전국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영업망을 확충하는 한편, MTS인 '스마톡S'의 새 버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KB투자증권 전병조 사장은 "반기 만에 이미 올해 목표 당기순이익을 뛰어넘은 만큼 이런 추세를 이어가, 하반기에는 KB투자증권 출범 이후 최고 실적을 이룰 수 있도록 전직원이 매진하고 있다"면서 "KB금융그룹 전체 이익에 기여하는 비중도 더 높여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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