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1조원 시대…올 상반기 투자액 2000년 이후 최대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7-27 13:0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9569억원으로 전년 대비 38.4% 증가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올해 상반기 벤처펀드 신규 투자액이 이른바 ‘벤처 붐’이 최고조에 달했던 2000년 이후 1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 주도의 벤처창업 생태계 선순환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성과로 본격 이어지면서다.

중소기업청은 27일 2015년 상반기 벤처펀드의 신규 투자액은 95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912억원 대비 38.4%(2657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벤처붐이 일던 2000년 상반기 벤처펀드 투자액 1조2808억원 이후 최대치다. 중기청과 관련 업계에서는 통상 하반기에 투자가 몰리는 경향을 감안하면 올해 벤처펀드 신규 투자규모는 2000년(2조211억원)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박용순 중기청 벤처투자과장은 “2013년 이후 총 10여 차례의 벤처 활성화 대책이 나오면서 벤처투자와 창업이 늘고 있다”면서 “최근 흐름이 유지될 경우, 2000년 투자규모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 상반기 벤처펀드가 투자한 기업은 총 517개사로 전년 동기(418개사) 대비 23.7%(99개사) 증가했다.

창업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벤처펀드는 창업 3년 이내 초기기업과 창업 3~7년 이내 기업에 각각 2554억원, 2869억원을 투자해 전년 동기대비 각각 755억원, 1274억원 늘었다.

이로 인해 창업 7년 이내 기업에 대한 벤처펀드의 투자비중은 전년 동기 49.1%에서 56.7%로 확대됐고, 투자금액도 3394억원에서 5423억원으로 59.8% 증가했다.

업종별 투자 비중은 소프트웨어·모바일·IT(정보기술) 등 정보통신과 도소매·전자상거래·교육 등 서비스업이 전년대비 각각 0.3%포인트, 7.4%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문화콘텐츠(영화·콘텐츠·게임), 생명공학(의약·바이오), 일반제조업(전기·기계·장비) 비중은 전년 대비 각각 8.8%포인트, 3.7%포인트, 0.9%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벤처펀드의 신규 조성 역시 탄력을 받고 있다. 올 상반기 벤처펀드 신규 결성금액은 625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를 제외하면 최근 들어 최대 규모다.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2013년 발표된 ‘벤처창업 자금생태계 선순환 방안’에 따라 조성된 미래창조펀드(5952억원)의 영향으로 펀드 결성이 상반기 일시적으로 늘어난 바 있다.

중기청 측은 이달 초 벤처펀드의 각종 운용 규제 완화와 벤처기업의 상장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코스닥시장의 지배구조 분리 등이 포함된 ‘벤처 창업 붐 확산대책’이 발표된 만큼 앞으로 벤처투자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벤처펀드 투자 동향]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