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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국화분재동호회'회원들이 직접 키운 국화분재[사진=모석봉 기자]
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대전 유성구(구청장 허태정)의 대표적 가을 축제인 '유성국화꽃축제'가 주민참여형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국화 전시회준비가 한창이다.
지난해 2월에 조성된 '유성구 외삼동 양묘장'은 9016㎡규모로 연간 70여만 본의 꽃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비닐하우스 10개동과 꽃묘생산 노지 등이 잘 조성돼있다.
이 곳에서 '유성국화분재동호회(회장 이기황)'회원 35명이 가을철 국화향기를 전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 동호회는 올 3월에 회원 35명으로 '유성국화분재동호회' 발대식을 갖고 4월에 삽목교육, 5월에 가석올리기, 6월에 수형잡기(철사걸이, 가지정리)등 오는 10월 9일 유림공원 일대에서 개최되는 '유성국화꽃축제'준비에 삼복더위를 잊은채 열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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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 회원들이 국화분재 수형을 잡고 있다. [사진=모석봉 기자 ]
이들은 동호회를 지도하고 있는 최수락(57)강사가 주축이 돼 국화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은 물론 국화 분재에 대한 교육을 통해 개인이 직접 키운 300여본의 국화를 유성국화꽃축제기간에 개인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전국 각지의 축제가 다 그렇듯이 축제를 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외부에 의존하는 행사가 대부분인데, 이에 반해 유성국화꽃축제는 유성구청 소속 직원들이 국화 뿌리 배양에서부터 퇴비 배합 및 숙성, 병충해 방제작업 등 1년 간 직접 재배하는데 의미가 있다.
허태정 유성구청장도 '유성국화꽃축제'야 말로 직원들이 1년 동안 땀 흘려 손수 키운 국화를 주민에게 선보이는 저비용 고효율 행사라고 극찬한바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여기에 더해 유성국화분재동호회에서 개인이 출품하는 국화 분재가 관광객들을 가을 향기 그윽한 가을 정취로 몰아갈 예정이다.
최수락 동호회 강사는 "국화 분재는 봄부터 키우기 시작해 지금은 수형을 잡아가는 중이다. 현재 국화분재 1000여본을 키우고 있고 이 중 300여본이 축제기간에 작품전시회에 출품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 3월에 국화동호회가 처음 결성돼 현재 회원 35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적극적으로 호응을 해줘서 고맙고 특히 유성구청 공원녹지과의 전폭적인 지원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화분재라고 해서 일반분재와 다른게 아니라 일반 나무 분재와 똑같다. 일반 분재는 10년 이상을 해야 분재의 묘미를 맛보는데 국화는 1년에 그 묘미를 다 맛볼 수 있기 때문에 호응이 좋다. 일반분재는 그렇게 호응이
없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빨리빨리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호응이 없다. 반면에 국화분재는 1년에 묘목부터 성목까지 할 수 있기 때문에 호응이 좋다"고 예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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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중 동호회원이 국화분재를 손질하고 있다. [사진=모석봉 기자 ]
김시중(57·우송대학교 Culinary MBA 대학원장 )동호회원은 "지난해 수통골에서 전시회 모습을 보고 반했다. 이런 계기로 국화 분재에 관심을 갖고 동호회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국화축제 기간 중 이곳 양묘장에서 직접 키운 국화분재를 시민들한테 공유함으로써 시민들에게 문화적인 욕구를 충족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국화를 전문적으로 재배한것도 중요하지만 일반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것도 문화적인 프로그램이다. 석부작용으로 개인들이 10개씩 키우고 있다"며 "동호회원들의 호응도도 높고 동호회원 중 60대분들이 많다. 실버세대의 취미로도 좋고 문화적 프로그램으로도 손색이 없다"며 동호회 자랑을 했다.
그는 "국화분재를 하기 위해 이곳 양묘장을 2주에 한번씩 찾고 있다"며 "자연과 벗하니 건강도 좋아지고 국화축제때 시민들에게 작품을 선보일 수 있어서 좋고, 구청은 동호인 등 일반시민에게 지원을 해 주고 서로가 윈윈하는 것이라 좋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에 유림공원에서 열린 '유성국화꽃축제'에는 3000만 송이국화를 관람하기 위해 55만 명이 다녀가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유성구 외삼동 양묘장'은 기존 성북동에 있던 것을 국토부 소유의 외삼동 부지를 무상으로 양여받아 2013년 5월부터 3억5000만원을 투입해 조성했으며 계절별로 팬지(봄), 코리우스(여름), 국화(가을), 꽃양배추(겨울) 등을 생산해 유성구 관내 주요 녹지대에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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