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스웨덴 영해에서 러시아제로 추정되는 좌초된 잠수함이 발견돼 군이 조사에 나섰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스웨덴 수중수색회사 오션엑스팀이 지난주 자국 동부 해안에서 2.8㎞ 떨어진 지점의 해저에서 좌초된 잠수함을 발견했으며, 러시아제로 추정된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잠수함의 길이는 20m, 폭은 3.5m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션엑스팀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잠수함의 제작 연도나 좌초된 기간은 불확실 하다"면서 "다만 선체에 키릴 문자가 새겨져 있는 것으로 보아 러시아제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스웨덴군은 오션엑스팀으로부터 촬영 자료를 넘겨받아 조사 중이다. 안데르스 칼린 스웨덴군 대변인은 "더 많은 자료를 확인할 때까지 답변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오션엑스팀과 분석을 계속해 며칠 뒤 결과를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스웨덴군은 스톡홀름 인근 영해에 러시아 잠수함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 약 200명의 해군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에 발견된 좌초 잠수함이 당시 스웨덴 영해에 나타나 정찰활동을 벌이던 러시아 잠수함일 것으로 추정했다. 일각에선 제1차 세계대전 기간인 1916년 침몰한 러시아 발틱함대 소속 잠수함 '솜'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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