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가다 ①] CJ '신한류 개척'…먹거리·패션 등 도시 생활문화 산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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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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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창업 네트워크 거점으로 운영

서울 창조경제혁신센터 회의실에서 예비·초기 창업인들이 토의를 하고 있는 모습.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CJ그룹이 전담하는 서울 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서울 센터)는 예비·초기 창업인들의 창업교육과 사업화 과정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CJ는 한류 문화를 통해 벤처·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식문화·패션 등 도시 생활 문화 부문을 산업화한다.

CJ와 미래창조과학부, 서울시는 지난 17일 서울 광화문 KT드림엔터를 서울 센터로 전환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정부는 이미 창업 인프라가 구축된 서울에 별도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만들기보다는 창업·사업화 지원 역할을 잘 수행했던 드림엔터를 확대·개편해 전국 창업 네트워크의 거점이 되도록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30일 방문한 서울 센터는 예비·초기 창업인들로 북적였다. 1~2층에 있는 회의실 뿐만 아니라 로비에 있는 부스에서도 열띤 토의가 오가고 있었다.

CJ는 한류 문화를 앞세워 문화 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CJ가 아시아와 북미 지역에서 개최하는 케이콘(K-CON), 마마(MAMA·Mnet Asian Music Awards) 등과 연계해 벤처·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 컨설팅, 상품 전시, 마케팅·유통, 수출계약 상담 등을 돕는다. 우선 서울센터에서 발굴한 우수 스타트업을 오는 12월 'MAMA 홍콩' 중소기업 컨벤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서울시와 함께 식문화, 패션 등 '도시 생활 스타일'과 관련된 벤처 기업도 집중 발굴할 방침이다.

음식배달 앱처럼 식문화 산업과 정보기술(IT)을 결합한 '푸드테크' 기업도 발굴·육성한다. 음식배달 앱, 맛집 추천·지도 제공 앱, 식당 예약 앱 분야 중소기업 창업을 돕는 일이다.

신진 디자이너도 대거 발굴해 패션 시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CJ는 이 시제품을 서울패션위크 무대에 올리고, 글로벌 패션마켓 참가지원 등 국내외 판로 마련에도 힘쓴다.


◆ 상암동 문화창조융합센터의 역할

이외에도 CJ는 서울센터를 지난 2월 상암동 CJ E&M센터에 문을 연 문화창조융합센터와 연계, 각종 문화산업 창업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문화창조융합센터는 정부가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기조 실현을 위해 마련한 곳이다. 기획-제작-유통-재투자로 이어지는 ‘문화창조융합벨트’ 가운데 ‘기획’을 염두에 두고 개소했다.

서울 센터는 주로 제조업과 ICT 등 기술 중심의 벤처 창업 및 중소기업에 대한 상생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목적이지만 문화창조융합센터는 창조경제를 문화 영역으로 확대한 문화융성 구현이 목적이다.

문화창조융합센터를 통해 창작자들의 아이디어가 완성도 높은 문화 콘텐츠로 기획·상품화되고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로 육성된다. 특히 창작자들에게 각 분야별 최고 전문가들의 일대일 멘토링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구체화된 아이디어는 실제 콘텐츠 제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CJ 관계자는 "이 과정을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경제효과 창출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창조경제의 이상향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큰 화제를 모았던 tvN 드라마 '미생'이 CJ가 생각하는 창조경제의 답안이다. 웹툰에서 시작해 만화책, 드라마로 이어진 미생은 원소스 멀티유즈(OSMU) 문화 콘텐츠가 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미생은 원천 콘텐츠를 활용하고 재생산하는 과정에서 원작자 윤태호 작가의 웹툰 콘텐츠와 상생 효과를 일으켜 관련 사업으로까지 영향을 미쳤고, 창조경제를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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