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7월 제조업 지표 악화… 50선 간신히 '턱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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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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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업 경기지표[그래픽=아주경제 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제조업 경기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일(현지시간) 중국 국가통계국과 물류구매연합회가 집계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0을 기록하며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직전월의 수치(50.2)는 물론 시장 전망치인 50.1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연초까지만 해도 50선을 하회하던 제조업 PMI는 지난 3월 기준 50선을 넘어서며 회복세를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7월 다시 50선까지 주저앉으며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미약함을 드러냈다. PMI가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을 하회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생산 신규주문 수출입 구매가격 고용 지수 등이 모두 소폭 하락했다. 특히 구매가격 지수가 전달 대비 무려 2.6% 포인트 하락했다. 신규주문지수도 49.9로 전달 대비 0.2% 포인트 하락하며 50선 밑으로 하락했다. 신규 수출주문지수도 47.9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국가통계국 자오칭허(趙慶河) 연구원은 "국내외 제조업 수요가 여전히 미약하다"며 "폭염과 폭우로 공장 생산 가동에 차질을 받은데다가 원유 등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수가 일시적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장은 중국 제조업 경기 회복 속도가 상당히 더딘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4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이 영국 마킷그룹이 공동 발표한 7월 민간 제조업 PMI 잠정치도 48.2로 1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중국 경기둔화 우려를 증폭시켰다. 지난 6월 중국 제조업 기업 순익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0.3% 감소하며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ANZ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로이터가 전한 보고서에서 "실물 경제 안정을 위한 추가 부양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인민은행이 연내 금리를 25bp(1bp=0.01%)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지급준비율도 연내 50bp 더 낮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중국 정부는 앞서 6월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인하하는 파격적인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서비스업 PMI는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7월 비(非)제조업 PMI는 53.9로 전월(53.8)보다 소폭 상승했다. 

주하이빈 JP모간체이스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중국 제조업 경기가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며 "중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면서 3분기에야 제조업 경기가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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