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집값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있는 모양새다. 중국 선전(深圳)과 베이징(北京) 등 일부 대도시를 제외한 나머지 도시들의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는 것.
1일 중국지수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중국 100개 도시의 7월 신규주택 평균가격은 ㎡당 1만685위안(약 200만원)으로 전달 대비 0.54% 상승했다. 이로써 지난 5월부터 이어 온 상승세를 3개월째 이어갔다. 다만 7월 집값 상승폭은 전달의 0.56%에서 0.2% 포인트 감소했다.
전달 대비 집값이 하락한 도시는 모두 53곳으로 전달의 46곳에서 7곳이나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집값이 상승한 도시는 46곳으로 전달보다 7곳 줄었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신규주택 가격 상승세는 두드러졌다. 선전 신규주택 평균가격이 전달 대비 9.73% 상승하며 전국 집값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베이징 집값도 전달 대비 1.49% 상승하며 전달의 상승률(0.98%)을 뛰어넘었다.
반면 7월 항저우(杭州) 신규주택 평균가격은 전달 대비 0.53% 상승하며 전달의 상승폭(0.71%)에서 둔화했다. 다롄(大連) 신규주택 평균가격은 전달 대비 1.06% 하락했다. 6월엔 0.39% 상승했다. 르자오(日照) 집값은 전월 대비 무려 2.22% 하락하며 전달(-1.8%)보다 하락폭을 키웠다.
7월 들어 주택 거래량도 주춤하고 있다. 중국부동산정보그룹(CRIC)에 따르면 7월 상반월 전국 68개 도시에서 46개 도시 주택 거래량이 6월 하반월보다 15% 줄었다. 특히 2선도시와 3·4선 도시 주택거래량이 각각 20% 10% 하락했다.
이쥐(易居)부동산연구원 딩쭈위(丁祖昱) 회장은 "2분기 각종 주택 매매수요가 이미 시장에 대거 풀리면서 7월 들어 주택 매매 수요가 급감했다"며 "또한 증시 폭락 여파가 부동산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딩 회장은 이어 "8월까지 주택 수요 부진, 주식시장 침체 등이 부동산 시장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또한 1·2선도시와 3·4선 도시간 부동산 시장 양극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날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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