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삼성·국민 카드, 주유할인 혜택 줄줄이 축소 … 꼼수 마케팅에 소비자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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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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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주유 혜택을 잇따라 축소하고 있어 고객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카드사들이 주유 혜택을 잇따라 축소하고 있어 고객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카드사들은 제휴사와의 계약 기간이 끝나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고객들은 카드사들의 일방적인 혜택 축소로 인해 손해를 입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일부 카드사들은 할인 혜택을 높였지만, 혜택을 받기 위한 전월 실적을 높여 '꼼수' 논란까지 일고 있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등이 주유 관련 혜택을 대폭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KB국민카드는 ‘프로페서 카드’의 주유할인 혜택 축소를 예고했다.

KB국민카드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내년 2월 1일부터 전월실적이 90만원 이상일 경우 제공하던 GS칼텍스 주유시 리터당 100원 할인혜택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신 전월실적 60만원 이상 90만원 미만에 제공하던 리터당 60원 할인과 동일한 혜택으로 조정됐다.

삼성카드는 ‘SK에너지 삼성카드 4’의 SK주유소 리터당 100원 결제일 할인(청구할인)을 지난달 17일부터 리터당 65원 결제일 할인으로 변경했다. 또 ‘S-OIL 삼성카드 4’의 리터당 100원 결제일 할인 혜택을 내년 1월부터 70원으로 축소한다고 예고했다.

롯데카드는 신규카드를 출시하면서 주유 혜택은 확대했지만, 이를 위한 조건은 더욱 까다롭게 '꼼수 마케팅'이라는 지적을 면치 못하고 있다.

‘뉴S-OIL 보너스 롯데카드’를 리뉴얼한 ‘구도일 +100 롯데카드’를 선보이며 이용실적에 따른 S-OIL 주유포인트 적립 혜택을 강화했으나 연회비 인상, 적립한도 축소 등으로 인해 소비자의 불만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뉴S-OIL 보너스 롯데카드’는 전월실적 30만원 이상이면 일률적으로 S-OIL 주유포인트가 60P 적립됐지만, 지난달 발급 중단하고 ‘구도일 +100 롯데카드’를 선보이면서 전월실적 30만원~50만원 미만 리터당 80P, 50만원 ~70만원 미만 90P, 70만원 이상 100P으로 조정했다.

그러나 전월 실적 기준금액 산정 시 S-OIL에서 적립 받은 결제건을 제외시켰다. S-OIL에서 주유하고 적립됐던 포인트가 전월 실적에서 제외된 것이다. 사실상 전월 실적 기준을 높여 '꼼수'라는 지적이다.

또한 연회비를 5000원에서 1만원으로 2배(국내전용 기준) 인상하고 비자브랜드도 1만원에서 1만5000원으로 올렸다. 적립 한도도 일 2회에서 일 1회로 축소했다.

이에대해 관련 업계는 주유혜택 할인의 축소가 제휴사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주유 할인의 경우 보험사 등과 제휴를 통해 할인 금액을 나눠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경우 제휴 기간의 종료로 보험사 지원 금액이 빠지면 할인이나 적립포인트가 줄어드는 것을 카드사가 막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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