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원더걸스 "걸밴드 대표 주자로 거듭나"…"새로운 출발 떨리고 벅차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8-04 00:0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걸그룹 원더걸스(왼쪽부터 혜림, 선미, 예은, 유빈)가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에서 열린 정규 3집 앨범 '리부트(REBOOT)'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그룹 원더걸스가 3년 2개월만에 돌아왔다. 춤과 노래 전문 그룹에서 밴드로 파격 변신한 채 컴백했다. 이들은 걸밴드를 일회성 콘셉트가 아닌 자신들의 새로운 시그니처 콘셉트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원더걸스(유빈, 예은, 선미, 혜림)가 3일 용산구 이태원로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3년 2개월만에 정규 3집 앨범 ‘REBOOT’의 타이틀 곡 ’I Feel You(아이 필 유)’를 공개했다.

원더걸스는 자신들의 히트곡인 ‘텔미(Tell Me)’를 연주하며 쇼케이스의 포문을 열었다. 예은은 건반, 유빈은 드럼, 선미는 베이스, 혜림은 기타를 맡아 새롭게 편곡된 ‘텔미’를 선보였고 이어 이번 앨범 수록곡인 ‘Baby Don't Play’ 무대를 꾸몄다.

원더걸스는 가볍게 인사를 한 후 이번 타이틀곡 ‘I Feel You’ 뮤직비디오 상영 후 ‘I Feel You’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무대가 끝난 후 예은은 “오늘 긴장을 정말 많이 했다. 밴드로 공연한 게 처음”이라며 “박수도 많이 쳐주시고 호응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원더걸스 멤버 혜림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에서 열린 정규 3집 앨범 '리부트(REBOOT)' 쇼케이스에 참석해 앨범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혜림은 “3년 만에 돌아와서 기분이 신기하고 새롭다. 밴드로 나왔기 때문에 너무 좋다”라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밴드로 변신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예은은 “취미로 악기를 배우기 시작했다. 유빈이 랩을 하기 때문에 드럼을 배우고 싶다고 해서 배우고 있었고 혜림은 컨트리 음악을 좋아해서 어쿠스틱 기타를 배우고 있었다”라며 “나는 건반을 원래 칠 수 있었고 선미도 악기를 배우고 싶다고 해서 베이스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게 아마 시초였던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다가 멤버들끼리 재미삼아 합주를 시작했다. 우리 모습을 보고 회사 분들이 밴드 음악을 대중에게 보여주는 것도 좋겠다고 하셔서 본격적으로 준비를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원더걸스 멤버 유빈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에서 열린 정규 3집 앨범 '리부트(REBOOT)' 쇼케이스에 참석해 앨범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


예은은 ‘REBOOT’가 어떤 결과를 가지고 올 것 같은지 묻자 “앨범명을 가지고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다. 밴드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멤버 교체도 있었고 선미도 돌아왔다. 우리가 악기를 연주하게 되면서 합주를 하게 됐고 음악을 맞춰가는 과정, 우리가 앨범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돼서 완전히 새로운 시작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각자 맡은 악기들을 너무 좋아하고 앞으로 계속 해 나갈 것이기 때문에 대중에게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 무궁무진할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자아냈다.

그는 “우리가 실제로 레코딩을 한 곡은 없다. 밴드 음악이 생소하고 원더걸스는 신스 기반의 팝 음악을 생각하기 때문에 대중이 기대하는 음악을 하려고 준비를 했다”라며 “원더걸스가 할 수 있는 레트로팝 기반을 보여주고자 앨범 준비를 했고 다음 앨범은 더 열심히 준비해서 만나뵙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원더걸스 멤버 예은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에서 열린 정규 3집 앨범 '리부트(REBOOT)' 쇼케이스에 참석해 앨범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


또 라이브 퍼포먼스에 대해 “방금 무대도 라이브로 진행했는데 음악방송은 여건이 되지 않아서 최대한 보여드릴 수 있는 곳에서는 라이브로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걸밴드라는 새로운 시도에 두려움은 없었는지 묻는 질문에 선미는 “아무래도 원래 대중들이 우리를 봐주고 좋아한 모습에서 아예 벗어나서 밴드를 준비하면서는 두려움이 컸다”라며 “앨범을 준비하면서 처음으로 다들 앨범 전곡에 자기의 얘기와 감성을 풀어냈는데 그게 만족스럽고 개개인이 성장한 느낌이었다. 되게 무서웠지만 대중분들이 낯설어하신다고 해도 우리는 후회는 없을 것 같다. 이 밴드 포맷이 일회성은 아닐 것”이라고 답했다.

선미는 악기연습하면서 힘들었던 점을 묻자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악기 연습을 할 때는 매순간 더욱더 벽에 부딪치는 느낌이었다”라며 “처음에는 연습이 잘 되다가 어느 순간 정체기가 오는데 그때 다들 힘들어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원더걸스 멤버 선미가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에서 열린 정규 3집 앨범 '리부트(REBOOT)' 쇼케이스에 참석해 앨범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


이에 대해 예은은 “혼자 연습을 하다가 합주를 하면 뭔가 안 맞는 것 같고 그것을 맞추는게 쉽지 않았다”라며 “우리는 한명이 없으면 합주가 안 되니까 서로 북돋워주고 잘할 수 있다고 격려하면서 여기까지 왔다”라고 덧붙였다.

선미는 박진영 곡을 타이틀곡으로 선택한 이유를 묻자 “‘I Feel You’는 우리가 합주하는 중간에 박진영 PD님이 먼저 트랙을 들려줬다. 처음 느낌이랑은 다른 트랙이었지만 들었을 때 신선했다”라며 “요즘 들을 수 없는 사운드였고 듣자마자 우리가 다 좋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예은은 “듣자마자 소름이 돋는 노래가 있는데 ‘I Feel You’가 그랬던 곡이다. 다른 자작곡들은 ‘I Feel You’가 타이틀곡으로 정해진 후에 우리가 작업했다”라며 “타이틀곡과 맞는 시대와 정서에 맞는 곡을 만들고 싶다고 해서 1번부터 12번 트랙까지 80~90년대 음악을 제대로 반영한 음악을 만들어보자는 각오와 함께 시작한 앨범이었다”라고 설명을 보탰다.

예은은 또 “우리가 한 커다란 걱정은 곡이 확정되기 전에는 ‘원더걸스가 춤을 안 춰도 될까’라는 고민이었다. 많은 대중이 우리를 사랑해준 이유가 따라 부르기 쉬운 노래와 따라 추기 쉬운 춤이었는데 그것을 버리고 악기 연주를 하면 좋아해주실까 싶었다”라며 “곡이 나오고 우리가 춤을 접목시키면서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 한시름 놨다”라고 말했다. 

또 선미는 “우리가 어떻게 보면 ‘아이러니’를 제외한 곡들을 계속 복고 콘셉트로 해온 것 같다. 우리가 다들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이 아니다”라며 “그 시대 음악을 듣고 자란 세대는 아니지만 우리가 듣기에도 그 시대의 사운드는 너무 새롭고 좋았다. 그 시대를 모르는 우리가 재해석해서 한다는 게 차별화인 것 같다”라고 자신감도 보탰다.
예은은 “우리가 80년대 음악만 2~3달 매일 들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우리끼리 모여 열심히 들었다”라며 “여기가 2015년인지 1987년인지 모를 정도로 눈뜨면서부터 함께 들으면서 즐겁게 작업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걸그룹 원더걸스(유빈, 예은, 선미, 혜림)가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에서 열린 정규 3집 앨범 '리부트(REBOOT)' 쇼케이스에 참석해 앨범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선 공개된 수영복 의상 콘셉트에 대해 예은은 “우리가 미국에 갔다오면서 많이 개방적으로 변했나보다. 뮤직비디오의 수영복 콘셉트가 많이 야하다고 생각할지 몰랐다. 우리는 여름이고 악기도 매야 하니까 깔끔한 옷을 입자고 했고 즐겁게 진행을 했다”라며 “방송이나 직접적으로 여러분을 만나는 무대에서는 뮤직비디오에서 입었던 의상은 안 입을 것이다. 새로 제작된 의상을 입을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선미는 “5년 만에 원더걸스로 다시 활동하게 됐다. 내가 아예 예상을 안했던 건 아니고 계획이 돼 있던 것이다. 내 솔로활동을 하면서 차근차근 준비했다”라며 “다른 앨범들과 다르게 이번 앨범은 다들 머리 맞대고 너무 고생하면서 만든 앨범이라서 감회가 남다르다. 이렇게 시작이 좋게 우리의 활동을 알릴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아직도 얼떨떨하다”라고 원더걸스에 다시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음원 발매와 동시에 음원차트 1위를 기록 소감을 묻는 질문에 선미는 “나는 솔직히 기대를 많이 안했다”라며 “내려놓은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직도 우리를 잊지 않고 찾아주신다는 게 너무 감사할 따름”이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예은은 미국 활동으로 생겼던 공백기에 대한 아쉬움을 묻자 “우리가 미국 진출을 한 것에 대해 후회가 없다고 하면 안 믿는 분들이 많다. 정말 우리에게 소중했던 시간이었다. 추억이 되게 많다”라며 “우리가 미국에 가기 전까지는 여유라는 게 없었다. 그래서 그때 기억은 가물가물한게 많은데 미국 진출했을 때는 내가 뭘 좋아하고 뭘 하고 싶은지 고민한 시간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누가 미국에 가자고 하면 무섭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땐 어렸고 내려놓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없었다. 그 시간들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밴드나 새로운 도전을 하는데 두려움이 없는 것 같다”라며 “한번 살아가는 인생인데 이것저것 많이 해보면서 살아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선예, 소희랑은 오늘도 연락했다. 잘 지켜보고 있으니까 긴장하지 말고 하라고 하더라”며 “우리는 항상 연락하고 지낸다”라고 팀을 떠난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앞으로의 마음가짐에 대해 예은은 “우리가 연습은 정말 열심히 했지만 실정 경험이 되게 중요한 것인데 밴드 포맷으로 실전 연습을 할 기회가 없었다”라며 “‘무대에서 모니터가 안되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했다. 연습실에서 우리가 한 것만큼만 보여드리자는 게 우리의 다짐이었다”라고 말했다.

걸그룹 원더걸스(유빈, 예은, 선미, 혜림)가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에서 열린 정규 3집 앨범 '리부트(REBOOT)' 쇼케이스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


그는 8월 빅뱅과 소녀시대 등 대형가수들이 컴백하는 것에 대해 “다행인 것 같다. 방송국에 가면 우리가 최고참일 정도로 후배들밖에 없는데 우리는 친한 사람도 없고 어색한 경향이 있다”라며 “같이 활동했던 빅뱅, 소녀시대와 같이 활동하게 돼 너무 반갑고 좋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원더걸스 ‘REBOOT’에는 타이틀곡 ‘I Feel You’를 비롯해 ‘Baby Don't Play’, ‘Candle’, ‘Rewind’, ‘Loved’, ‘John Doe’, ‘One Black Night’, ‘Back’, ‘OPPA’, ‘사랑이 떠나려 할 때’, ‘없어’, ‘이 순간’ 등 총 12곡이 수록됐다.

한편, 원더걸스는 오는 7일 KBS ‘뮤직뱅크’, 8일 ‘MBC ‘쇼! 음악중심’, 9일 SBS’인기가요’ 등 각종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신곡 ‘I Feel You; 의 멋진 무대를 첫 공개, 다양한 음악을 이어갈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