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PC D램 가격 급락...삼성ㆍ하이닉스 등 모바일 D램 양산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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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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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지난달 PC D램 가격이 글로벌 PC 수요 둔화로 급락했다.

하반기 PC D램 가격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 등은 D램 생산에서 모바일 D램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4일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디램익스체인지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PC D램 가격은 고정거래가 기준이 되고 있는 DDR3 4기가비트(Gb) 단품 기준으로 지난달 말 2.25달러를 기록했다.

6월 말 2.69달러 보다 16.36% 급락한 수준으로 자료 집계가 가능한 2012년 7월 16일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DDR3 4Gb D램 가격은 1년 전 가격인 3.69달러보다 39% 줄었고, 2013년 7월 말 기준으론 29% 감소했다.

지난달 PC D램 가격이 하락한 이유는 글로벌 PC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의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PC 수요는 지난 1분기에 작년 1분기 대비 6% 줄었고, 2분기엔 9.5% 감소했다. 여기에 3분기엔 8.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 업체 관계자는 "최근 1~2년간 스마트폰 수요 증가 및 업계 구조조정 등으로 D램 가격이 많이 올랐고, 이제는 예년 수준으로 가격이 돌아가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PC D램 가격이 나아질 것 같진 않다"고 점쳤다.

D램 시장은 2010년부터 성장하다 2011년과 2012년 역성장했고, 2013년부터 현재까지 다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 결과 SK하이닉스는 작년 17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휴대폰 사업이 난항에 빠진 삼성전자 역시 반도체 부문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나타내며 삼성전자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하지만 PC D램 가격 호황이 한 풀 꺾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자구책으로 모바일 D램 생산을 늘리고 있다.

특히 고성능 D램인 LPDDR4, DDR4 등의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5와 애플의 아이폰5S는 LPDDR4 D램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D램 시장에서 유일하게 LPDDR4를 양산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애초 3분기 중 가동할 것으로 알려졌던 17라인을 2분기로 앞당겨 6월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해 D램에서 20나노 공정 전환을 이뤄내 모바일·서버용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조만간 이천의 M14 신규라인을 가동해 애플용 공급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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