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외환보유액 감소세 전환...달러강세 영향

외환은행딜링룸, 환율전광판[김세구 기자 k39@aju]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지난 4월부터 내리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던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3708억2000만달러로 6월 말보다 39억3000만달러 빠졌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감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로화 등 달러화 환산액이 상당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7월 중 호주달러화는 미국 달러화 대비 5.0% 절하됐고, 유로화는 2.5%, 엔화는 1.3%, 파운드화는 0.8% 절하됐다.

자산 유형별로는 유가증권(국채·정부기관채·회사채·자산유동화증권 등)이 3372억3000만달러로 전달보다 19억3000만달러 줄었다.

예치금(239억달러) 전달보다 19억1000만달러,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34억5000만달러)은 8000만달러 빠졌다. IMF에서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인 IMF 포지션(14억4000만달러)도 1000만달러 감소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전달과 변동이 없었다.

6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6위 자리를 유지했다.

중국이 3조6938억달러로 1위였다. 일본(1조2429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6721억달러), 스위스(6004억달러), 대만(4214억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