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 하루 전인 4일 오후 이 여사가 탈 전세기를 폭파하겠다는 협박 문건이 일부 언론사에 전달됐다.
이 여사는 5일 이스타항공 전세기를 이용해 서해 직항로로 평양을 방문, 3박 4일 간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자칭 '북진멸공자유인민해방군'은 한 장짜리 성명서를 통해 "이희호가 탑승할 비행기를 폭파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 여사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북한 김씨 왕조가 운명을 다했던 15년 전에도 혈세를 지원해 사악한 정권의 생명을 연장하는데 그치지 않고 핵무기까지 안겨줘 남북 동포의 고통을 연장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여사의 방북이 "북한 정권의 생명을 다시 한 번 연장하려는 수작"이라며 "출국 혹은 귀국편 중 한 편을 반드시 폭파할 것임을 분명히 미리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협박 메일을 접수, 즉각 수사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 1개팀(5명)과 사이버수사대 1개팀(5명) 등 총 10명의 형사들로 전담 수사팀을 꾸려 해당 단체 추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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