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기 못펴는 한국 가전업체… 코웨이는 현지 화장품법인도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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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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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한아람 기자= 코웨이·동부대우전자·신일산업 등 국내 가전업체들이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기업의 중국법인 청산 및 공장 정리 등이 잇따르고 있다.

5일 코웨이 1·4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코웨이는 올해 2월 25일 경영위원회 결의를 통해 중국 화장품 법인 '웅진코웨이리빙굳즈(Woongjin Coway Living Goods)' 지분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웅진코웨이리빙굳즈는 작년 말 자산손상이 발생해 장부가액이 228억원에서 0원으로 떨어졌다. 결국 법인의 껍데기만 남은 셈인다.

코웨이는 현재 중국 시장에서 공기청정기 판매에 주력하고 있지만 제품 수출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말레이시아 및 미국 등의 해외 법인들은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말레이시아법인은 올해 2·4분기 2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작년 2분기 21억원에 비해 10.4% 증가했다.

미국법인 역시 10억원에서 14억원으로 30.5% 늘었다.

코웨이 관계자는 "말레이시아법인에서는 국내와 동일하게 렌탈서비스를 적용해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다"면서 "미국에서는 교민 사회 중심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렌탈 비즈니스는 코디가 직접 집을 방문해야 하는 만큼 이런 문화를 수용할 수 있는 지역이 따로 있다"면서 "중국에선 렌탈 서비스를 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신일산업은 현재 중국 청도에 생산법인을 가지고 있는데 중국 공장을 국내 천안공장으로 이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법인은 기존 생산 법인에서 판매법인으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

신일산업 중국 청도법인은 올해 1·4분기 2억5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신일산업 관계자는 "현재 중국 시장에서 주력하고 있는 제품은 침구 청소기 및 공기청정기 등이라면서 "중국은 워낙 저가 선풍기가 많아 선풍기 수출은 하지 않고, 프리미엄 선풍기 수출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대우전자는 중국에 냉장고·세탁기 제조법인 및 전자레인지 제조법인 등 2개의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서 생산하는 각 제품들은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다.

이 중 전자렌지 제조법인은 작년 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냉장고 세탁기 제조법인은 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은 국내에서 생산되고 중저가 상품을 주로 중국에서 만들다 보니 이익률이 높지 않다"면서 "전자레인지는 상대적으로 수요가 많은 반면 냉장고 및 세탁기의 수요는 적다 보니 작년 소폭의 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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