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라디오스타' 주부요정들의 배꼽잡는 입담에 예능 시청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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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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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라디오스타']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90년대 남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요정들이 화끈한 토크로 수요일 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라디오스타'로 마실을 나온 슈, 황혜영, 이지현, 자두가 거침없는 대화와 폭로, 셀프 디스전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긴 것.

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는 5.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9일 방송된 것보다 7.1%보다 1.2%포인트 낮아진 수치지만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해당한다.

이날 네 명의 게스트는 미리 '클럽 복장으로 와 달라'는 주문을 받았고, 각기 다른 스타일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다소 편안한 스타일을 추구한 슈는 "결혼을 하고 클럽에 가는 목적이 바뀌었다. 이제 오로지 스트레스를 풀러 간다"고 말하며 폭로 전초전을 예고해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아니나 다를까 슈는 초반부터 "결혼을 언제 했더라. 아, 2010년. 결혼기념일은? 알아요… 올해는 깜빡 했어요. 4월...11일"이라고 머뭇거리며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이지현은 3월 14일이라고 자신만만하게 말했으나 "죄송해요. 3월 24일 입니다"라고 정정해 큰 웃음을 안겼다.

아줌마들은 남편 자랑도 화끈했다. 황혜영은 "남편 김경록은 정말 가정적이다. 항상 말하길 '내 삶의 목표는 와이프'라고 한다. 듣기 좋더라. 그래서 1년에 한 번은 꼭 해달라고 했다"며 "노래를 하는 걸 좋아하는데 연애를 할 때 기차 칸과 칸 사이 계단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노래를 불러줬었다. 그 감동이 지금까지도 남아 있다"고 밝혀 부러움을 샀다.

이지현은 한참을 망설이다가 "저도 좋은 점 있어요. 인간관계가 굉장히 넓고 오지랖도 있다"고 말하면서도 갑자기 "신랑 때문에 이석증이 생겼다"고 고백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이석증은 이동성 결석으로 어지러운 현상. 이지현은 "달팽이 관이 안 좋은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원인은 스트레스라고 한다"라며 갑자기 남편 디스를 해 MC들을 웃게 만들었다.

자두는 "재미교포 남편이 한국말을 잘 몰라 귀엽다. 말하는 건 최대한 한국어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섞어서 잘 못하는 게 정말 재미있다. 헷갈려 하는 말이 많은데 어느 날 '내 검정 셔츠 다 설거지 했어?'라고 하더라"라며 "키우는 강아지가 있는데 이름이 러브다. 그런데 '엉덩이 빨았어?'라고 했다. 예를 들어 로맨틱한 분위기에서 '나 얼만큼 사랑해?'라고 하면 '거의'라고 한다"고 밝혀 큰 웃음을 줬다.

또한 아이가 있는 슈, 황혜영, 이지현은 출산의 고통과 아이를 돌보는 어려움에 대해 토로해 큰 공감을 샀다. 슈는 "출산 이후에 자주 깜빡깜빡 한다. 똑같은 아이에게 양치질을 두 번 시킨 적도 있다. 안경 잃어버리는 건 기본이지 않나? 휴대전화 막 냉장고에 넣어놓고"라고 말했고, 이에 황혜영은 "괜찮아. 애만 안 잃어버리면 되지"라고 받아쳤다. 슈는 "그래서 셋을 혼자서 다 못 데리고 나간다. 나 자신이 케어가 안되니까"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황혜영은 쌍둥이 출산 당시 '트럭이 배를 깔고 지나갔다'고 표현해 놀라움을 줬다. 이어 "자궁수축이 와서 제왕절개를 했다. 23주에 자궁수축이 와서 억제제를 맞았다. 그게 태아에게는 상관이 없는데 산모에게 부작용이 온다. 꽂고 5분이 있으면 사지가 떨린다. 그러다 나중에는 폐에 물이 찼다. 결국 산소호흡기를 찼다"고 말했다.

이지현은 똑 소리 나는 주부의 모습을 엿보였다. 육아 용품 중고거래를 직접 하고 있는 이지현은 "사용기간도 짧고 사용감도 별로 없어서 중고 거래를 많이 한다"고 노하우를 공개했으며 "쿠폰이 없으면 물건을 안 산다. 이제 아깝다. 세일 하는 날은 놓치면 안 된다. 그 때가 기회다"라며 억척 주부의 면모를 보여줬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 규현 4MC가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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