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롯데 사태 실망, 지배구조·자금흐름 살펴볼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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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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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명성 제고 안하면 시장 심판…기존순환출자 해소는 법개정 검토안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세제발전심의위원회에 참석, 모두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기획재정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롯데그룹과 관련해 "불투명한 지배구조는 물론 자금흐름까지 엄밀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세제발전심의위원회에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 5대 그룹인 롯데그룹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경영권 다툼을 벌이는 것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정부는 이번 롯데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필요하면 불투명한 기업 지배구조와 자금흐름을 관계 기관이 엄밀히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롯데그룹 일가는 지금 경영권 다툼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스스로 불투명한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신속하게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시장에서 이에 상응하는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기업 순환출자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번 정부 들어 신규 순환출자를 금지하는 법 개정을 완료했고, 기존 순환출자는 기업 스스로가 개선해 나가도록 했다"며 "순환출자 문제는 정부의 이런 입장 아래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기존의 순환출자도 해소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법 개정 검토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롯데그룹에 일본 계열사에 대한 세부 주주현황 등의 자료를 이달 20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금융감독원도 2분기 실적 공시를 앞둔 롯데알미늄, 롯데로지스틱스와 관련해 최대주주인 L제2투자회사의 대표자 정보와 재무·사업 현황을 요구하기로 했다,

L투자회사들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자금 관리와 상속 등을 목적으로 만든 것으로 금융권에서는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실체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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