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폭락에.." 중국 18개 증권사 7월 순익 '반토막'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8-07 10:2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흥업증권 순익 전월대비 78% 하락

7월 고꾸라진 중국 증권사 실적[자료=증권정보업체 윈드사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최근 중국 증시의 폭락장 속에 증권업계가 암울한 7월 실적 성적표를 내놓았다.

중국 증권거래정보업체 윈드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7월 실적을 발표한 총 18개 상장 증권사의 총 영업수익이 240억9100만 위안(약 44조9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43.91% 줄었다. 총 순익은 50.39% 하락한 103억8200만 위안에 그쳤다.

18개 증권사 중 6월보다 실적이 증가한 곳은 단 한곳도 없었다. 모두 전달보다 최소 30%에서 최대 80%까지 실적이 하락하는 '참담한 7월'을 보냈다.

흥업증권의 순익 하락폭이 78.51% 로 가장 컸다. 화태증권, 서남증권, 장강증권 등 10개 증권사 순익도 50% 이상 하락했다. 해통증권, 중신증권, 초상증권, 신만굉원 증권 등 1선 증권사 실적도 기대치에 못 미쳤다.

실적만 하락한 것이 아니다. 폭락장 속에서 증권사 주가 역시 곤두박질쳤다. 통계에 따르면 7월 증권업 주가지수는 평균 2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상하이종합지수 낙폭인 13.36%를 훨씬 웃돈다.

6월 이후 계속된 중국 증시의 폭락 사태로 시장에 투자 자신감이 결여되며 거래량은 침체되고 신용융자도 위축됐기 때문이다.

한때 하루 거래량이 2조 위안을 돌파했던 상하이 선전 증시 거래대금은 지난 6일 기준 7000억 위안(약 131조원)까지 급감했다. 지난 3월 이래 5개월 만의 최저치다. 6월 주가가 최고점을 찍을 당시 2조2700억 위안에 달했던 신용융자 잔액도 현재 1조3000억 위안대로 줄어든 상태다.

개인투자자 수도 대폭 줄었다. 증권등기결산공사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7500만개를 넘어섰던 개인투자자 계좌는 지난달 말 5100만개로 줄었다. 7월 말 기준 신규 계좌 개설 건수도 6월 대비 20%나 감소했다.

중국 증시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하반기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대다수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에 신용거래 디레버리지(빛 상환) 과정이 이어지면서 그 동안 증시 호황 속에서 신용융자로 재미를 보았던 증권사들이 실적이 압박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상반기에만 해도 중국 증권사들은 증시 호황 속에서 떼돈을 벌었다. 통계에 따르면 23개 상장 증권사 상반기 영업수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0% 늘었으며, 순익은 무려 200% 이상 올랐다. 중신증권, 해통증권 영업수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5%, 228% 올랐으며, 순익은 205%, 254% 올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