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 대상 청정원에 "폰타나 파스타소스 콘셉트 도용"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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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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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샘표식품]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식품기업 샘표가 동종업계 대상그룹에 제품 콘셉트 도용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폰타나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대상 청정원의 제품 콘셉트 도용에 대한 심대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샘표에 따르면 청정원은 지난 5일 "새롭게 출시한 파스타소스의 SSG 목동점 입점을 기념해 '맛으로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이라는 주제로 8월 7일부터 시식행사와 제품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와 사진을 배포했다. 이는 폰타나의 브랜드 콘셉트인 '맛으로 떠나는 여행'과 폰타나 파스타소스 제품 콘셉트인 '맛으로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을 무단으로 도용한 것이기에 이에 대한 사과와 현재 계속 진행되고 있는 '파스타소스 제품 콘셉트 베끼기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샘표 측은 "폰타나는 '맛으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브랜드 콘셉트를 전 제품에 적용, 세계 각 지역 본고장의 맛을 재현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며 "2013년 11월 '맛으로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이라는 콘셉트를 적용, 이탈리아 각 지역별 정통 레시피를 기반으로 한 파스타소스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2014년 3월, 7월에는 '맛으로 떠나는 여행, 폰타나' 타이틀을 단 폰타나 공식 페이스북과 블로그를 각각 오픈해 운영 중이다.

하지만 청정원이 파스타소스를 리뉴얼 출시하면서, 폰타나 파스타소스 제품 컨셉을 그대로 도용하여 제품 패키지, 출시 보도자료 등에 그대로 사용하였다는 것이 샘표 측 주장이다.

샘표는 "브랜드 콘셉트 방향성을 잡고 제품을 기획, 출시하기까지 많은 비용과 시간, 인력이 투입된다"며 "시장 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브랜드의 콘셉트를 그대로 도용하여 사용하는 것은 도의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보며, 평등한 경쟁과 소비자의 선택을 가로막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특히, 최근 ‘청정원’이 웹툰 무단 도용 논란을 겪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음(2015년 7월 31일 페이스북에 사과 게재)에도 불구하고 유사행위가 재발했다고 강조했다.

폰타나는 최근 청정원 파스타소스 담당자에게 폰타나 브랜드 및 파스타소스 슬로건, 콘셉트 도용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내용의 정식 공문을 발송했다.

샘표 측은 "앞으로 청정원이 파스타소스 시장 확대 및 선의의 경쟁을 위해 같이 노력하길 바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도를 넘는 베끼기 경쟁에 대한 업계의 자정노력이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상 측은 "이탈리아는 파스타 소스의 대표적인 고장"이라며 "이탈리아 정통 콘셉트를 국내에 제품화하는 사례만으로 도용이라는 샘표 측 주장은 마땅치 않다"고 해명했다.

샘표가 문제 제기한 '맛으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표현은 일반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상용구이며 상표로 정식 등록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도용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것이 대상 측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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