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파키스탄 전통 음악 ‘까왈리’ 영감 무대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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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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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립국악원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파키스탄의 이국적인 선율과 국악, 그리고 창작 무용으로 빚어진 독창적인 콜라보레이션 공연이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오는 14일 ‘금요공감’ 공연에 음악과 공간에 대한 자극을 춤으로 반응하는 것을 주제로 ‘반응 reaction response - 소리 공간 속 자극’을 풍류사랑방 무대에 올린다.

특히, 이번 공연의 음악에 대한 자극은 무용가 안덕기가 우연히 접한 파키스탄의 전통 음악 ‘까왈리(Qawwali)'에서 시작됐다. ‘까왈리’는 망자의 혼을 달래고 내세의 평안을 기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국악의 ‘굿’ 음악과 유사하다. 안덕기는 ‘까왈리’와 함께 긴 시간 추는 춤인 ‘수피댄스’ 에서도 영감을 얻었다.

색다른 음악에 대한 ‘반응’으로 안덕기는 심청전을 모티브로 한 안무를 구성했다. 아버지를 위해 바다에 뛰어들며 슬픈 현실을 받아들이는 ‘깊은 곳에 잠들다’, 딸을 찾아 나서는 아버지의 ‘보일 듯 보이지 않는’, 깊은 바다 속 슬픔을 위로하는 의식이자 축제인 ‘Allah Hoo’ 등 세 가지 에피소드로 꾸몄다.

이번에 선보이는 무용은 모두 초연되는 프로그램으로 안덕기의 안무로 탄생한다. 안덕기는 이번 작품을 통해 ‘바다’라는 공간을 주제로 희생을 통한 사랑과 망자의 슬픔, 그들을 위한 축제 등 다양한 감정과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작년 세월호 사건으로 희생된 이들을 위한 진혼무(鎭魂舞)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에는 안덕기를 비롯해 4인조 월드 뮤직 그룹 TAAL, 백미진, 이하경이 참여하고, 수&Ann-Park 무용단의 전수석이 힘을 보탰다.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유재연은 공연의 시작과 마지막에 해설가로 등장한다. 관람료 전석 2만원. 문의 02-58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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