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손목 위 경쟁' 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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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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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한카드]


아주경제 장슬기·박선미 기자 = 최근 시계나 안경처럼 자유롭게 몸에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금융권이 이를 활용한 서비스 경쟁에 나섰다. 특히 손목에 착용하는 스마트워치에 뱅킹이나 앱카드를 탑재하는 등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인 다양한 서비스 출시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웨어러블 뱅킹의 첫 테이프를 끊었던 NH농협은행은 이르면 다음달 이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NH워치뱅킹 서비스는 스마트워치에 앱을 설치해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입출금 계좌 잔액 및 거래내역 조회가 가능한 서비스다.

전자금융사기 예방 서비스의 추가 인증에 활용되는 '앱인증 서비스'도 가능하다. 현재는 조회기능만 지원하지만 NH워치뱅킹을 통한 계좌 이체, ATM 현금 인출 등의 추가 서비스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11일 기준으로 구글 플레이스토어 다운로드 5000건을 기록했다.

우리은행도 다음달 중 스마트워치 플랫폼 상용화를 추진한다. 계좌조회·이체·출금 외에도 간편결제 기능을 포함하며, 특히 보안에 신경을 썼다. 현재 스마트뱅킹에서 사용 중인 위·변조방지 솔루션과 연동해 스마트워치 앱에 대한 위·변조 방지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다른 은행과의 차별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기존 앱과는 달리 웨어러블기기에 특화된 금융서비스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스마트워치에 저장된 바코드로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제2금융권도 이 같은 움직임에 동참했다. 신한카드는 업계 최초로 안드로이드웨어 기반의 스마트워치 앱 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이를 애플워치에도 적용시켰다. 신한카드 고객들은 손목에 찬 애플워치를 통해 신한 앱카드, 신한 스마트 매니저, 올댓쇼핑 및 월렛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애플워치에서 신한 앱카드를 바로 실행하면 비밀번호 6자리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신한 스마트 매니저 앱을 통해서는 이용대금 명세서, 최근 이용내역, 다음달 결제 예정금액까지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직접 꺼내지 않아도 손목에 찬 웨어러블 기기만으로 카드결제가 가능해진 것이다.

BC카드도 웨어러블 기기에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접목시킨 결제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이 기기가 상용화되면 카드업계에서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본격적인 핀테크 서비스 경쟁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업계도 웨어러블 기기로 인해 새로운 '헬스케어 서비스' 바람이 불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지난달 헬스케어 웨어러블 스타트업인 '직토'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라이프플래닛은 걸음걸이 교정 밴드 '직토워크'를 제작하는 이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해외에서는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고객의 건강 데이터를 체크하고 고객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며 "국내에도 웨어러블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면 이를 연계해 리스크를 예측할 수 있는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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