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진 폭발]맹독성 물질 대량유출된 듯..다른지역으로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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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5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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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12일 오후 11시30분(현지시간)쯤 중국 톈진(天津)시 빈하이(濱海)신구 탕구(塘沽)항에서 발생한 대형 폭발사고(이하 텐진 폭발 사고)로 맹독성 물질이 대량으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돼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최악의 경우 텐진 폭발 사고로 유출된 맹독성 물질이 바람을 타고 다른 지역으로 넓게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 언론들은 14일 텐진 폭발에 대해 “폭발 현장 주변 하수도에서 시안화나트륨이 검출됐다”며 “이는 이미 이 극독 물질이 유출됐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텐진 폭발 사고가 일어난 물류창고에는 최소 700여t의 시안화나트륨이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더 큰 문제는 중국 당국은 물류창고에 어떤 위험물질이 보관됐었는지 파악하지도 못했다는 것.

로이터통신은 한 경찰의 말을 인용해 텐진 폭발에 대해 “창고는 독성 물질 보관 용도로 지어졌고 폭발 당시 질산암모늄과 질산칼륨, 탄화칼슘이 저장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시안화나트륨은 '청산소다'로 불린다. 금속 도금, 광석 제련, 살충제 등에 사용되는 맹독성 물질이다.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아 폭발현장에 접근한 관영 중국중앙(CC)TV는 완전히 폐허가 된 텐진 폭발 사고 핵심부의 모습을 촬영해 공개했다.

텐진 폭발 사고에 대해 CCTV 기자는 “3분 정도 서 있었는데 피부가 가렵고 아팠다”며 현장이 화학물질 등으로 오염됐음을 시사했다.

텐진 폭발에 대해 중국 인터넷에서는 ‘유출된 화학물질이 공기를 타고 톈진, 베이징(北京) 등을 오염시켰다’는 소문도 확산되고 있다.

톈진 환경보호국 당국자는 텐진 폭발에 대해 “(폭발과정에서 유출된) 톨루엔, 클로로포름, 에틸렌옥사이드 등의 화학물질로 (공기 중에서) 자극적인 냄새가 났다”며 “그러나 이미 (화학물질들은) 분산됐거나 (오염물질 농도가) 안전한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번 텐진 폭발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최소 56명이고 이중 소방관이 21명이다. 부상자도 최소 700명이 넘는데 이 중 중상자가 70명을 넘고 실종된 소방관도 30명을 넘어 사망자는 앞으로 크게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차량 손실분만 20억 위안(약 3643억 원)에 달할 정도로 경제적 피해도 막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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