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Lab 스타트업 법인 3개 설립… 실제 사업화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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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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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 9명의 임직원이 3개의 스타트업 기업 설립, 자율적 운영

자발적 연구 프로젝트인 C-Lab(Creative Lab)으로 시작해 스타트업으로 독립하게 된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창업 성공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윗줄 좌측부터 ‘아이오핏 (IoFIT)’ 김태현씨, 조형진 대표, 이세희씨, 김성국씨, ‘워크온(WalkON)’ 정해권 대표, 이상재씨 아랫줄 좌측부터 ‘팁톡 (TipTalk)’ 전병용씨, 윤태현씨, 최현철 대표 [삼성전자 제공]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의 자발적 연구 프로젝트인 C-Lab(Creative Lab)의 우수 과제를 선정해 스타트업(Start-up) 창업을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C-Lab은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임직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구현하기 위해 2012년부터 도입한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이다.

지난 3년간 100여 개의 과제가 C-Lab에서 진행됐고, 40여 개는 과제 개발이 완료됐으며 그 중 27개가 관련 사업부로 이관돼 개발 및 상품화가 진행 중이다.

이러한 C-Lab의 성과는 외부 전시회에서도 호평을 받는 등 실제 비즈니스와의 연계 가능성도 높이 평가돼 왔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외부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3가지 과제를 선정해 임직원들이 스타트업 기업을 직접 설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철저히 독립경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도전의식을 독려하고 기업가정신을 가진 숨은 인재를 발굴해 회사에도 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사외 스타트업을 추진하게 되는 3가지 과제는 △신체의 일부를 활용해 통화음이 잘 들리게 하는 신개념 UX ‘팁톡(Tip Talk)’ △개인의 보행자세를 모니터링하고 교정을 돕는 스마트 슈즈 솔루션 ‘아이오핏(IoFIT)’ △걷기 운동과 모바일 쿠폰을 결합한 서비스 ‘워크온(WalkON)’이다.

총 9명의 임직원이 삼성전자 퇴직 후 각각 3개의 스타트업 법인을 설립해 올해 연말과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제품과 서비스 출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컨설팅을 통해 스타트업 기업에 경영·기술 노하우를 전수하고 사업의 조기 안정과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창업에 도전한 임직원들의 기업가 정신과 창업 경험의 가치를 인정해 본인이 원할 경우 삼성전자에 재입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내부 C-Lab 과제 인력을 대상으로 직급과 호칭을 없애고 근태관리도 적용하지 않는 등 보다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 근무할 수 있게 하고, 과제결과와 직접 연결된 새로운 평가, 보상제도도 도입하여 성과 창출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 이재일 상무는 "그동안 C-Lab을 통해 인재를 발굴하고 아이디어 구현의 기회를 제공하던 단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임직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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