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혁신 창업 부품이 삼성 가전 속으로'···삼성전자, 스타트업 성장 지원

  • 2025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35개 기업 참여

 
20일 삼성전자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개최한 2025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에서 7기 및 졸업사 스타트업 대표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0일 삼성전자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개최한 '2025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에서 7기 및 졸업사 스타트업 대표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국내 30여개 스타트업과 함께 창업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2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2025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개최하고 올해 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 수료식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C랩과 함께, 한계를 넘어'를 주제로 삼성전자가 직접 육성한 'C랩 아웃사이드' 7기 스타트업들의 성과를 공유하고 투자 유치와 사업 협력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공지능(AI) △디지털 헬스 △로봇 △ESG 등 미래 유망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 중인 35개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지난해 말 C랩 7기로 선발된 30개 스타트업은 올 한해 사업 성과 발표와 패널 토의를 진행했으며 별도 행사 부스를 통해 기술 전시관을 운영했다. 뤼튼테크놀로지스 등 5개 졸업사도 참석해 성장 스토리를 공유했다.
 
C랩 출신사인 툰스퀘어는 2019년 삼성전자 사내 벤처 프로그램에서 시작해 오는 2028년 삼성증권사와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이호영 툰스퀘어 대표는 "삼성전자 공채로 입사해 10년간 마케팅, 고객관리, 해외 진출, 특허·저작권과 같은 지식재산(IP) 이슈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덕분에 생산형 인공지능(AI) 기반의 웹툰 사업을 펼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에이딘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로봇 개발에 핵심 부품을 공동 개발 중이다. 소프엔티는 직접 개발한 나노 섬유 기반 복합 신소재를 삼성전자 가전 등 제품에 적용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20일 삼성전자의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에서 김광현 십일리터 대표(오른쪽)가 AI 기반 펫 헬스케어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나윤 기자]
20일 삼성전자의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에서 김광현 십일리터 대표(오른쪽)가 AI 기반 펫 헬스케어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나윤 기자]

C랩 7기 스타트업들은 올해 총 218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했고 34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사물인터넷 시스템으로 빌딩 운영 인프라를 개발하고 있는 안진혁 핀포인트 대표는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대형 상업용 빌딩 소유주와 협업하는 게 녹록지 않은 게 현실"이라면서"C랩 프로그램 덕분에 지난 1년간 삼성전자와 함께 상업용 빌딩을 대상으로 사업 검증을 세 번이나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C랩 아웃사이드는 지난 2012년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에서 출발했다. 이후 2015년 우수 사내벤처 과제가 스타트업으로 분사할 수 있도록 스핀오프 제도로 확대 개편했다.
 
2023년부터는 대구, 광주, 경북 등 지역으로 확대하며 지역 기반 스타트업 발굴에 노력하고 있다. 수도권 중심의 창업 인프라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지역 거점을 통해 혁신 스타트업을 직접 발굴하고 맞춤형으로 육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삼성전자는 올해까지 사내외 총 959개 기업을 육성했으며 내년 1000개 돌파를 앞두고 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삼성전자 C랩은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하는 '개방형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며 "경제 도약의 한 축을 담당하는 스타트업들의 육성을 위해 지속적인 발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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