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톈진(天津)항 폭발사고의 원흉인 물류창고 운영업체의 대주주가 톈진항 공안국장 아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의 물류창고 운영업체는 루이하이(瑞海)국제물류유한공사로, 루이하이의 기업 등기상 대주주는 리량(李亮)과 쉬징(舒铮) 등 2인이다. 하지만 루이하이의 실제 대주주는 둥페이쥔(董培军)의 아들인 둥멍멍(董蒙蒙)이라고 재경망이 업계내 인사의 발언을 인용해 17일 전했다.
둥페이쥔은 톈진항 공안국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사망했다. 등기상 대주주인 쉬징은 "톈진 한 기관의 일반직원일 뿐이며 친구를 위해 지분을 대신 보유하고 있었다"며 "루이하이 내부 상황은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재경망은 업계인사의 발언을 인용해 둥멍멍은 대주주 여려명 중 한명일 뿐이며, 나머지 실제 대주주들의 영향력은 더욱 강하다고 소개했다.
관련기사
하지만 중국에서는 유독 화학물질 창고는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이나 주거 지역, 도로, 철로, 수로 등으로부터 1㎞ 이내에서 운영되는 게 금지된다. 루이하이의 물류창고는 반경 1㎞ 안에 주거 건물, 고속도로, 철로를 안고 있다. 때문에 물류창고의 용도변경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