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KBO 은퇴 선수 임경완(前 한화 이글스)이 호주 프로야구에 진출하게 됐다.
지난 23일 한화에서 웨이버 공시된 베테랑 사이드암 투수 임경완(40)이 호주야구리그(Australian Baseball League)의 부름을 받아 올해 12월부터 호주 명문 팀 시드니 블루삭스에서 뛰게 됐다.
지난 1998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임경완은 SK와 한화를 거치며 통산 555경기 30승 46패 33세이브 69홀드 평균자책점 4.18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데뷔 후 16시즌 동안 한 시즌도 거르지 않았고, 특히 2000년부터 2012년까지 11시즌 동안 연속 30이닝 이상 소화하는 꾸준함을 보여줬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현역 사이드암 투수 중 한 명이었던 그의 555경기 출장기록은 정대현(620경기, 롯데), 임창용(614경기, 삼성)에 이어 KBO리그 현역 사이드암 투수 중 톱3 안에 드는 경기출장 기록이다. 또한, 롯데에서 활약했던 2004년 시즌에는 홀드 타이틀을 차지하기도 했다.
임경완의 해외진출은 강한 현역연장의 의사를 에이전트에게 전달하며 타 리그 접촉이 시작되었다. 그 중 호주야구협회(ABL)가 한국에 있는 임경완 선수의 에이전트를 통해 호주 비자 및 자녀들의 학업을 포함한 구체적이고 다양한 제안을 하며 가장 적극적인 영입 의사를 펼쳐 이번 해외진출이 성사되었다.
한편 호주 프로야구는 2010년 미국 MLB에서 야구시장 저변확대를 위해 호주야구협회 운영비의 75%를 지원한다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6개 팀 단일리그인 호주프로야구는 최근 협회가 2017년까지 팀을 8개까지 늘릴 계획을 발표했으며, 2014-15시즌 결승전 라운드 중계는 호주 전역에 중계되는 ESPN오스트레일리아 방송국이 맡을 정도로 인기가 매년 상승하는 추세다.
호주야구리그 최고의 인기구단인 시드니 블루삭스는 한화 최고의 마무리 투수였던 구대성(46)이 활약하고 있으며 KT위즈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이 투수 겸 투수코치로 활약했던 팀이기도 하다. 지난 2월에 끝난 호주 프로야구 시즌에서는 22승 24패를 기록해 6개 팀 중 3위에 올랐지만, 플레이오프에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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