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교수 "총장 직선제 이행하라"…투신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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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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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부산대학교에서 총장 선출 방식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부산대 교수가 총장 직선제 폐지에 반대하며 투신, 끝내 사망했다.

17일 오후 3시 20분께 부산대학교 본관 4층에서 이 대학 교수인 A모씨가 "총장 직선제 이행 약속을 지켜라"고 외치면서, 투신했다. 투신 직후 A모 교수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또, 현장에서는 "민주주의를 위해서 희생이 필요하다면 감당하겠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부산대는 현재 총장 직선제 폐지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투신 사망사고 발생 전 오후 부산대학교 교수회장인 김재호 교수가 12일 째 단식농성을 벌이다,  건강상태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17일 오전에는 부산대 교수회와 전국거점국립대학 교수회연합회 회장단, 전국공무원노조대학본부 본부장 및 각 대학지부장 등 50여명이 "부산대 사태에 대한 성명서 및 지지선언 발표"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교수회 등은 김기섭 총장이 출근하는 17일 오전 8시 30분부터 '총장선출제도 투표 약속을 이행 하라"는 출근길 시위를 벌였다.

현재, 부산대는 지난 6월 투표를 통해 총장선출 방식을 정하겠다던 약속을 뒤집고 간선제 전환을 추진하면서 교수회 등과 갈등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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