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열섬 현상 심각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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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8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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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지공간과 도심 간 낮 기온 7도 이상 차이

아주경제 최규온 기자 =전북 전주시의 열섬현상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녹지공간과 도심 간 낮 기온이 7도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18일 전북녹색연합에 따르면 이달 7일 평화동 꽃밭정이네거리에서 측정된 오후 2시에서 3시 사이의 평균기온은 38.9도로, 같은 시간 기온을 측정한 26개 지점(녹지지역 제외) 중 가장 높았다.

삼천동 용흥중학교가 37.9도, 팔복동 BYC 앞이 37.4도로 뒤를 이었다. 이날 전주기상지청이 측정한 2~3시 평균기온(34.8도)보다 3~4도 가량 높은 기온이다.

같은 시각 녹지지역인 건지산에서 측정된 기온은 33.4도로 꽃밭정이네거리와 5.5도의 차이를 보였다. 특히 완산공원 그늘에서 측정된 기온은 31.6도에 불과했다. 꽃밭정이네거리와 기온차가 7.3도에 달한다.
 

▲전주시내 전경


전주대학교에서 잰 기온도 33.9도로 꽃밭정이네거리와 대조를 보였다. 효자동 호반베르디움아파트(34.5도)와 효자동 서곡초등학교(34.6도)도 상대적으로 낮은 기온을 나타냈다.

전북녹색연합은 3년째 전주시 도시열섬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녹색연합은 올해 기획조사로 7일 오후 3시 4개 지역의 8개 지점에서 지면의 온도를 흙과 천연잔디, 인조잔디, 우레탄, 아스팔트 등 형태별로 측정한 결과 삼천동 용와초등학교 양지(인조잔디)의 지면온도가 57.2도로 건지산 그늘(흙)의 지면온도(30.5도)의 배에 달했다.

건지산의 지면은 양지와 그늘 구별 없이 가장 낮은 온도를 나타냈으며, 도심 양지의 경우 천연잔디, 흙, 우레탄, 아스팔트, 인조잔디 순으로 지면온도가 낮게 측정됐다. 천연잔디와 흙, 흙과 우레탄의 경우 온도차가 확연했지만, 우레탄과 아스팔트, 인조잔디 간의 온도차는 미미했다.

이와 관련해 녹색연합은 “도시열섬해소를 위해서는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도시숲을 만들어야 한다”며 “옥상녹화 등 초지를 조성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인조잔디운동장과 우레탄놀이터 등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의 경우 여름철 매우 높은 온도로 인해 화상의 염려가 있는 등 폐해를 드러냈다”며 “특히 인조잔디운동장과 우레탄놀이터는 최근 납과 카드뮴 등 유해 화학물질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확인돼 설치에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북녹색연합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7일, 양일 간 전주시내 30개 지점에서 도시열섬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의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전주시 시민 및 학생 60여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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