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레인저 스쿨 첫 여성 수료자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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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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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대 내 성장벽 제거 압력 거세질 듯

 
 

[사진=CNN 화면 캡쳐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강인한 두 명의 여전사 탄생에 미국이 흥분하고 있다. 지난 18일 (현지시간) AP 통신을 비롯한 미국 매체들은 미국 최초 레인저 스쿨 여성 졸업자 탄생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존 맥휴 미국 육군장관은 지난 17일 "육사 출신으로 레인저 스쿨에 지원했던 여성장교 두 명이 62일에 걸친 리더십 훈련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오는 21일 졸업식에서 레인저 견장을 달게되었다"고 발표했다.

미국 내에서도 가장 혹독한 훈련과정으로 꼽히는 레인저 스쿨은 모두 3단계로 이루어진다. 기초 체력과 소부대 전술 등을 이수하는 1단계, 산악훈련이 중심인 2단계, 그리고 악어와 독사 등이 우글거리는 최악의 환경에서 생존과 도피 등을 배우는 3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1단계 2주차에 이뤄지는 이른바 '지옥의 주(Hell Week)' 동안에는 닷새 반 동안 고작 4시간 밖에 잘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인저스쿨에 여군이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러한 조처는 지난 2013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특수부대를 포함한 모든 전투병과를 여군들에게도 허용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최초 여성 레인저스쿨 수료자 탄생이 미국 군대에 미치는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동안 남성만 근무할 수 있었던 전투부대의 지상전투 보직이 여성들에게도 열려야 한다는 여론에 힘이 실리게 됐기 때문이다. 당장 미국 육군은 이번 레인저 스쿨을 수료한 두 명이 '진짜 레인저'들의 집합소인 제75 레인저연대 등 특수부대에서 근무하겠다고 전속 신청을 할 경우 승인 여부를 결정해줘야 한다. 

현재 미국에서 남성만 근무할 수 있는 보직은 레인저 연대, 특전단(그린베레) 등 4100개에 달한다. 미국 내 언론은 이번 여성 레인저들의 탄생으로 미국 군조직 내 마지막 성 장벽이 곧 허물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군 해군참모총장인 존 그리너트는 18일(현지시간) 군사전문지 디펜스뉴스(DN)와의 회견에서 '마지막 금녀의 문'으로 불리는 네이비 실(Navy SEAL·해군 특수부대, 육 해 공 어디서든 전투가 가능한 전천후 부대라는 의미)도 여성에게 문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너트 총장은 6개월간 해군 특수전 기초훈련 과정을 통과한 여성에 대해 실 팀에 근무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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