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 ‘익산 왕궁리 유적’서 백제 시대의 왕궁 부엌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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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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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제솥, 숫돌, 백제 토기 등 출토

[사진=문화재청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익산 왕궁리 유적’(사적 제408호)에서 백제 시대의 왕궁 부엌이 발견됐다.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지난 7월 ‘익산 왕궁리 유적’에 대한 제26차 발굴조사에서 조선 시대 왕궁의 수라간에 비유되는 백제 사비기 왕궁의 부엌터가 확인됐다고 20일 발표했다.

익산 왕궁리 유적은 백제 무왕(武王, 600~641년) 재위 시절 경영된 것으로 알려진 왕궁성(王宮城)으로,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1989년부터 올해까지 26년에 걸쳐 연차 발굴 중에 있다. 올해에는 유적의 서남편 일대(8,300㎡)에 대한 발굴조사를 추진하여 백제 사비기 왕궁의 부엌(廚)터로 추정되는 동서 6.8m, 남북 11.3m 규모의 건물터가 발견됐다.

건물지 내 타원형 구덩이에서는 철제솥(鐵釜, 철부) 2점과 함께 어깨가 넓은 항아리(廣肩壺, 광견호) 2점, 목이 짧고 아가리가 곧은 항아리(直口短頸壺, 직구단경호) 1점, 목이 짧은 병(短頸甁, 단경병) 2점 등 토기 5점과 숫돌 3점이 발견됐다.

바로 옆 바깥에서는 철제솥 1점이 별도로 놓여 있었다. 그리고 구덩이 옆에는 불탄 흙과 검붉게 변한 벽체(壁體), 다량의 숯이 바닥면에 깔려 있는 지점 두 곳도 확인됐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 그간의 발굴조사 성과를 토대로 유적의 체계적인 보존정비‧활용을 통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익산 왕궁리 유적의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힘써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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