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들, 박대통령 방중 소식 일제히 보도..."한국, 경제·안보서 중국 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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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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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병식 참가 미정, 미국-일본과의 관계 고려한 듯"

[[베이징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를 방문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일본 언론들은 '한중 관계'에 초점을 맞춰 저마다 속보로 다뤘다.

NHK 등 현지 언론은 20일 이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박 대통령이 다음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전승절)’ 기념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또 청와대 발표를 인용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상하이 소재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 재개관식 참석 등 방중 일정을 비교적 자세히 전했다. 

일본 언론은 대부분 이번 방중 계획과 관련,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한국 정부의 외교 정책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무역과 같은 경제뿐만 아니라 대북 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중국과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교도통신은 시진핑 지도부가 그동안 박 대통령의 행사 참석을 줄곧 요구했다며, 한국 정부도 중국과의 결속 강화를 위해 참석을 최종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방중 일정이 북한의 도발을 견제하는 등 한중 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박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담 개최를 설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한국은 3국 정상회담의 의장국이다.

방중 일정 가운데 열병식 참석 여부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배경에 대해서도 비중 있게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한국 정부 내에서는 중일 우호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열병식까지 참가해야 한다는 주장도 강하게 나온다"며 "그러나 동맹 관계에 있는 미국·일본과의 입장까지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한국 정부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 있는 외교'를 지향하고 있다는 논평을 내놨다. 한국 정부는 방중 계획 발표에 앞서 지난 13일, 박 대통령이 오는 10월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발표했었다.

신문은 "한국 정부가 미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면서도 최대 무역 상대국인 중국과의 관계도 강화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른바 '균형 외교' 정책을 지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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