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위기에 각국도 예의주시...미일 "북한 자제해야"...러시아 "무력 충돌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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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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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N, "일단 예의주시, 상황에 따라 입장 내놓을 것"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북한의 도발로 인한 남북한 포격 사태로 한반도에 위기감이 고조되자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각국에서도 한반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 미국·일본, "북한 도발 자제해야"

미국 정부는 20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해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언행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미 국무부와 국방부는 각각 성명을 통해 “미국은 한국을 향한 북한의 포격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확고한 방어 체계를 책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도 북한의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우려스러운 이런 (도발)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며 "미국·한국 등과 긴밀한 연대를 통해 시의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은 “이번 사태가 일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계속 관심을 갖고 평화와 안전 확보에 필요한 정보 수집·분석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러시아 "무력 충돌 피해야"...중국, 특별한 입장 내놓지 않아

러시아 외무부는 20일 성명을 통해 "남한과 북한 사이에 포격전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 상황에서는 양측 당사자가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행동은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며 "특히 무력충돌만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반도 문제는 군사·정치적 긴장을 완화해야만 해결할 수 있다"며 평화적 해결을 당부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어떠한 입장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조만간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위해 중재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반도의 긴장 국면이 오는 9월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승전 70주년(승전일)' 열병식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매체들은 포격 다음날인 21일 한반도 상황을 긴급 보도하며 향후 전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한국 측 보도나 외신에 근거해 사실만을 전달하는 차원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 UN "현 상황 예의주시, 상황에 따라 입장 내놓을 것"

국제연합(UN)도 "현 상황을 심각한 우려 속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리 카네코 UN 부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을 통해서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의 상황 전개를 봐가면서 유엔의 입장을 다시 언급하겠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한미 연합훈련을 의제로 다룰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과거에도 안보리에 한미 연합훈련의 의제 상정을 요구한 바 있다. 

북한군은 20일 오후 3시 53분과 4시 12분 두차례에 걸쳐 76.2㎜ 직사화기와 14.5㎜ 고사포로 추정되는 화기를 이용해 군사분계선(MDL) 남쪽으로 포탄을 발사했다. 이에 대해 한국군은 155㎜ 자주포로 군사분계선 북쪽으로 대응사격을 가했다.

이번 포격전으로 인한 인명·시설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서부전선을 중심으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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