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북한 포격 도발 엇갈린 입장…與 "응징해야" vs 野 "대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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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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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여야는 21일 북한이 전날 42년만에 처음으로 비무장지대(DMZ)를 넘어 포격 도발을 한 데 이어 추가도발을 시사하며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킨 상황과 관련, 서로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새누리당은 지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확립된 대응 매뉴얼에 따라 북한을 가차 없이 응징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북한이 포격 도발 이후 관계 개선의 의사도 밝히고 있다며 확전 자제와 고위급 대화 추진 등 유연한 대응을 주문했다. 
 

여야는 21일 북한이 전날 42년만에 처음으로 비무장지대(DMZ)를 넘어 포격 도발을 한 데 이어 추가도발을 시사하며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킨 상황과 관련, 서로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사진제공=새누리당]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군이 즉각 대응하지 못할 교묘한 도발은 계속될 것이고, 그 도발은 남한사회의 피로감과 남남갈등을 유발시키려는 저의로, 이런 저의를 막을 힘은 북에 끌려 다니는 악순환의 고리를 끝낼 수 있는 단호한 우리의 결의"라며 "북한의 도발을 가차없이 응징하는 단호함을 보여줘야 국가 안보와 평화를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즉각적이고 무차별적인 응징'과 상황에 대한 정밀한 컨트롤이 요구되는 매우 중대한 상황"이라면서 "주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도발에 언제든 강력히 대응할 만반의 태세가 준비돼야 한다"고 거듭 주문했다.

3성장군 출신인 황진하 사무총장은 북한이 포격 도발 사실을 부인하면서 준전시 대비 태세에 들어간 것과 관련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자기들이 도발해놓고 점점 긴장 상태를 증강하는 사태에 개탄한다"면서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새누리당 소속인 정두언 국방위 위원장은 "강경 대응해야 한다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면서 "군은 강하게 대응할 필요도 없고 약하게 대응할 필요도 없다. 매뉴얼대로, 원칙적으로 대응하면 된다"고 주문했다.
 

"우리 정부가 북한의 노력 의사 표시에 조건없는 고위급 접촉을 북한에 제안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사진제공=새정치민주연합]


반면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북한이 공식 서한을 보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선전포고'라고 주장하면서 관계 개선 의사를 전달해온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북한의 노력 의사 표시에 조건없는 고위급 접촉을 북한에 제안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북한의 포격 도발을 비판하면서도 "북한에 퇴로를 열어줘 상황 악화를 막고 목함지뢰 사건부터 포격까지 북한 도발에 대한 재발 방지책을 마련함으로써 우리 주도로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는 남북 간 직접 대화, 주변국을 활용한 대화 등 모든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유연하게 대응할 것을 주문한다"고 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북한은 즉각 추가적인 위협과 도발 행위를 중지하라고 엄중하게 요구한다"면서 "이제는 안정적인 상황 관리를 위해 추가 포격과 확전이 자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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