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는 전신 빙그레 시절인 1992년 이후 33년 만에 전반기 1위를 일궈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화가 전반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 전문가는 없었으나, 보란 듯이 판을 뒤집었다.
한화는 전반기 압도적인 투수력을 뽐냈다. 특히 외국인 원투 펀치의 활약이 돋보인다. 한화가 전반기에 거둔 52승 중 21승을 코디 폰세(11승)와 라이언 와이스(10승)가 합작했다.
한화 구단 역사상 두 명의 외국인 투수가 전반기에 10승을 동반 달성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KBO리그 전체로 봐도 외국인 투수 듀오의 전반기 동반 10승은 2016년 두산 베어스 더스틴 니퍼트-마이클 보우덴, 2018년 롯데 자이언츠 조쉬 린드블럼-세스 후랭코프 이후 세 번째다.
와이스는 18경기 10승 3패, 평균자책점 3.07로 호투했다. 다승 3위, 탈삼진 4위(126개), WHIP 3위(1.02) 등 각종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두 선수의 활약상은 후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재홍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14일 본지와 통화에서 "한화 불펜진이 나쁘지 않다. 후반기에 폰세와 와이스가 소화하는 이닝을 조금씩 조절해 줄 수 있는 상황이다. 불펜진이 받쳐주면 두 선수는 후반기에도 꾸준히 좋은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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