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하민송, 고교 선배 전인지 앞에서 생애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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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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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LPGA투어 ‘보그너 MBN여자오픈’, 배선우·홍진주를 6타차로 따돌려…전인지는 7타차 공동 4위

최종일 퍼트라인을 살피는 하민송. 그는 전인지의 전남 함평골프고 1년 후배다.                        [사진=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년차 하민송(19·롯데)이 고교 선배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보는 앞에서 생애 첫 승을 거뒀다.

하민송은 23일 경기 양평의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2·길이6772야드)에서 끝난 KLPGA투어 ‘보그너 MBN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4라운드합계 19언더파 269타(69·66·65·69)를 기록, 배선우(삼천리)와 홍진주(대방건설)를 6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1억원을 받았다.

2013년 점프투어에서 상금왕을 하며 그 이듬해 KLPGA투어에 데뷔한 하민송은 이번 우승이 정규투어 첫 승이다. 지난해엔 한 차례 ‘톱10’에 들었고, 올해도 이 대회전까지 출전한 18개 대회에서 단 두 차례 10위안에 든 그는 투어 네 번째 톱10 진입을 우승으로 연결했다.

특히 지난 6월28일 메이저대회인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떨림증’ 탓에 최종일 4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위에 그친 아픔을 씻었다. 하민송은 상금랭킹 10위(약 2억2120만원)로 뛰어올랐다.

하민송은 신지애 전인지 장수연 등을 배출한 전남 함평골프고 출신이다. 그는 최종일 1년 선배 전인지, ‘주부 골퍼’ 홍진주와 챔피언조로 플레이했다. 4타차 선두였으나 약 두 달전 역전패한 기억 때문인지 우승을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날 하민송은 달랐다. 5,6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추격자들과의 간격을 벌렸다. 7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 왼편 카트도로를 맞고 숲으로 간 바람에 더블보기를 했으나 그것이 유일한 실책이었다. 전반을 이븐파로 마친 하민송은 후반들어 12번(파3), 13번홀(파5)에서 잇따라 ‘이글성 버디’를 잡고 2위권 선수들을 멀찍이 따돌렸다. 하민송은 3라운드까지 벌어놓은 타수가 큰 데다 최종일 경쟁선수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한 바람에 여유있게 첫 승을 거뒀다.

하민송은 우승 후 “동반라운드를 한 전인지 홍진주 프로가 편하게 대해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고 전인지와 홍진주도 후배의 첫 승을 축하해줬다.

홍진주는 2010년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챔피언십 이후 5년만에 최고성적을 냈다. 국가대표 출신 배선우는 통산 세 번째, 올들어 교촌 허니레이디스오픈에 이어 두 번째로 2위를 차지했다.

시즌 5승째에 도전한 전인지는 버디와 보기 3개씩으로 이븐파를 친 끝에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이민영(한화)과 함께 4위를 기록했다. 2주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이정은(교촌F&B)은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13위, 상금랭킹 2위 조윤지(하이원리조트)는 8언더파 280타로 공동 16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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