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경정 "올 시즌 다승왕 아무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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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3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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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경륜이 하반기 시즌에 접어든 가운데 최고 철각들 간의 다승왕 경쟁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올 시즌 다승 부분은 박용범(27·18기) 김주상(32·13기) 이현구(32·16) 세 선수의 각축전이었다.

이들이 매주 엎치락뒤치락하며 나란히 1~3위를 주고받았다. 하지만 이렇게 끝날 것 같았던 다승왕 경쟁 구도에 정종진(28·20기)이 혜성처럼 등장하면서 다승부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 경륜경정사업본부의 최근 선수별 분석 자료에 다르면 현재 다승부분 선두는 여전히 박용범(27·18기)이다. 지난 16일 일반경주에서 우승하며 31승으로 가장 먼저 30승을 돌파했다.

그는 지난 1월 9일 시즌 첫 경주 승리 이후 4월 24일까지 무려 4개월간을 파죽지세로 16연승을 달렸다. 최근에도 3연승을 거두며 생애 첫 다승왕을 향한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용범은 2011-12 데뷔 초만 해도 기존 강자들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혹독한 담금질을 끝낸 이후 최근 2년간은 무서운 상승세로 경륜최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즌 초반부터 흔들림 없는 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승률 86%로 압도적이며 삼연대율이 100%인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최근 경륜 지각변동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정종진은 박용범의 다승왕 가도에 가장 위협적 상대다. 지난주 3연승을 포함해 상반기 그랑프리였던 공단 이사장배 챔피언 이후 10연승을 고속질주하며 종횡무진 맹활약하고 있다. 박용범에 이어 30승으로 다승 2위다.

‘폭주기관차’정종진의 연승행진이 과연 어디에서 멈출지도 하반기 팬들의 뜨거운 관심사다. 시즌 초만 하더라도 랭킹 10위권 밖에 머물러 있었지만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더니 현재 랭킹 6위까지 치고 올라온 상태다.

이어 이현구가 29승으로 3위다. 요즘 경륜에서 흔치않은 21연승을 비롯해 지난해 42승을 거두며 다승왕에 오른 후 올해도 12연승을 질주하는 등 강자다운 면모로 팬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지난해 그랑프리챔피언이자 현재 랭킹 2위다.

경륜 전문가들은 이현구는 선행, 젖히기, 추입, 마크 모든 부분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자유형의 대명사로 꼽는다. 그래서 한국 경륜에 전전후형 강자라는 말을 고착화 시킨 인물이 이현구라고 평가한다.

세 선수는 지난 6월말 이사장배 대상경륜에서 나란히 1-3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올 시즌 경륜의 ‘빅3로’ 통한다. 9월에는 이들이 다시 한 번 맞붙는 시즌 네 번째 빅매치가 예정돼 있다. 이번 대회에서 이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가 올 시즌 다승왕 향배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륜 관계자는 “올 시즌50회차 가운데 지난주까지 33회차가 마무리됐다. 과거 같으면 다승왕 후보의 윤곽이 드러날 시점인데 올해는 빅3간의 경쟁이 워낙 치열해 연말 그랑프리까지 가봐야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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